"동물에게도 축복을"…바티칸서 동물 수호성인 축일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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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수많은 순례자와 방문객이 모여드는 곳으로 유명한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이 17일(현지시간) '동물농장'으로 변했다.
이날이 바로 동물의 수호성인인 성 안토니오 아빠스의 축일로, 모든 동물이 축복받는 날이기 때문이다.
성 안토니오 축일은 가톨릭 사제들이 동물들에게 성수를 뿌리며 건강하게 살기를 기원하는 축복 의식으로 유명하다.
동물을 축복하는 성 안토니오 아빠스 축일은 수 세기 동안 이어져 왔고, 유럽뿐만 아니라 남미의 여러 국가에서도 기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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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연합뉴스) 박수현 통신원 = 전 세계에서 수많은 순례자와 방문객이 모여드는 곳으로 유명한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이 17일(현지시간) '동물농장'으로 변했다.
이날이 바로 동물의 수호성인인 성 안토니오 아빠스의 축일로, 모든 동물이 축복받는 날이기 때문이다.
매년 1월 17일이 되면 이탈리아 각지의 신자들이 반려동물과 가축을 성 베드로 광장으로 데려와 축복을 받게 하는 것이 오래된 풍습으로 자리를 잡았다.
교황청 관영 매체 '바티칸 뉴스'에 따르면 성 베드로 광장 오른편에 위치한 비오 12세 광장부터 산탄젤로성 앞에 이르기까지 말과 소, 닭, 거위, 토끼 등 각양각색의 동물들이 거리를 메웠다.
성 안토니오 축일은 가톨릭 사제들이 동물들에게 성수를 뿌리며 건강하게 살기를 기원하는 축복 의식으로 유명하다.
이날 오전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기념 미사가 진행됐고, 미사는 바티칸시국 총대리 마우로 감베티 추기경이 주례했다.
미사가 끝난 뒤 감베티 추기경은 비오 12세 광장에 모인 사람들과 동물들에게 성수를 뿌리며 축복 의식을 진행했다.
성 안토니오 아빠스는 생애 대부분을 사막에서 보냈고, 그곳에서 야생 동물과 친교를 나누며 살았다고 전해진다.
이런 이유로 성 안토니오 아빠스를 표현하는 성화에는 성인의 보호를 상징하기 위해 새끼돼지가 함께 그려져 있다.
동물을 축복하는 성 안토니오 아빠스 축일은 수 세기 동안 이어져 왔고, 유럽뿐만 아니라 남미의 여러 국가에서도 기념되고 있다.
cel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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