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점막이 장 점막으로 변하는 ‘장상피화생’, 위암 발생률 10배 높인다
태현지 기자 2023. 1. 18. 03:06
짜거나 탄 음식 먹는 식습관이 원인
흡연, 과도한 음주도 발병률 높여… 식습관 조절, 규칙적인 운동해야
초기 위암은 의심 증상 파악 어려워… 정기검진-위내시경 통해 대비 필요
위 절제하는 수술적 치료가 우선, 초기에 발견하면 반만 절제 가능
흡연, 과도한 음주도 발병률 높여… 식습관 조절, 규칙적인 운동해야
초기 위암은 의심 증상 파악 어려워… 정기검진-위내시경 통해 대비 필요
위 절제하는 수술적 치료가 우선, 초기에 발견하면 반만 절제 가능
위암의 수술적 치료방법 위를 모두 절제하는 방식의 전 절제 수술. 서울대병원 제공 |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우리나라 암 발생 건수는 총 25만4718건이며 그중 위암은 총 2만9493건으로 암 발생 순위 3위(11.6%)를 차지했다.
특히 남성 암 발생 중 위암이 1만9761건(14.7%)으로 2위, 여성에서 9732건(8.1%)으로 4위로 보고됐다.
위암 발생률은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우리나라 암 발생의 상위권을 차지하는 만큼 위암의 증상 및 치료법을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대병원 위장관외과 박도중 교수와 위암의 원인과 치료, 예방법을 알아봤다.
위암 발생률 10배 높이는 ‘장상피화생’
특히 남성 암 발생 중 위암이 1만9761건(14.7%)으로 2위, 여성에서 9732건(8.1%)으로 4위로 보고됐다.
위암 발생률은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우리나라 암 발생의 상위권을 차지하는 만큼 위암의 증상 및 치료법을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대병원 위장관외과 박도중 교수와 위암의 원인과 치료, 예방법을 알아봤다.
위암 발생률 10배 높이는 ‘장상피화생’
위암의 수술적 치료방법 위의 일부만 절제하는 방식의 원위부 절제 수술. 서울대병원 제공 |
사람 몸속 위에서는 위선암, 간질성 종양, 림프종 등 악성 종양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 중 가장 발생빈도가 높은 위선암을 흔히 위암이라고 한다.
위암의 병기는 위벽 침투 정도, 림프절 및 원격 전이 여부 등에 따라 1∼4기로 나뉜다. 1기는 위암이 굉장히 얕게 침범을 하고 있으며 림프절 전이가 거의 없다. 3기 정도 되면 암의 깊이가 깊어 위벽을 뚫고 나오거나 림프절 전이가 상당히 진행된다. 만약 원격 전이가 있다면 4기로 분류된다.
위암은 짜거나 탄 음식을 먹는 식습관이 가장 대표적인 발병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일일 권장 나트륨 섭취량은 2000mg이나 우리나라 국민의 일일 나트륨 섭취량은 3477mg이다. 양념류 및 김치, 장아찌와 같은 염장 채소, 라면 등은 염분 함유량이 높은 음식에 속한다.
또한 위암 발생률을 높이는 대표적인 원인으로 ‘장상피화생’이 있다. 장상피화생은 위의 고유한 상피세포에 염증이 발생해 위 상피세포가 소장이나 대장의 상피세포로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 장상피화생은 위암 발생률을 10배까지 증가시킨다.
만약 궤양 천공으로 인해 위와 소장을 이어주는 수술을 받았거나 고도이형성을 동반하는 용종이 있는 경우에도 위암 전구병변이 될 수 있다. 흡연이나 과도한 음주, 필수 영양소 결핍 등도 위암의 발생률을 높일 수 있다.
초기엔 무증상 위내시경 진단 효과적
초기 위암의 경우 무증상인 경우가 많아 위암 의심 증상을 파악하기 어렵다.
진행된 위암은 구토나 급격한 체중 감소, 토혈, 혈변 등을 유발할 수 있으나 이는 위암이 굉장히 많이 진행된 경우에만 나타나기 때문에 초기 의심 증상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정기검진을 통해 위암을 대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위에 기생하며 강한 위산을 분비하는 대표적인 균이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가 만성적으로 작용하면 세포를 파괴하고 독소를 유발해 위암 발병률을 높일 수 있다.
내시경 검사에서 헬리코박터균 양성 판정이 나오면 위장관 전문의와 상담해보는 것이 좋다.
위암의 가장 중요한 진단 방법은 위내시경 검사다. 위장조영술도 가능하지만 이는 아주 초기의 위암을 발견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위내시경을 통해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효과적인 진단 방법이며 병변이 있을 경우 조직 검사를 통해 확진할 수 있다.
덜 타고, 덜 맵게 조리해서 과식 않기
위암 치료에 있어 암을 절제하는 수술적 치료가 우선이다. 과거에는 위의 3분의 2를 절제하는 ‘아전 절제’나 모두 절제하는 ‘전 절제’ 두 가지 방법밖에 없었으나, 최근 조기 위암이 증가하면서 암이 작은 상태에서 비교적 빨리 발견되는 만큼 반 정도만 절제하는 경우도 많이 생겼다.
하지만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수술 후에도 진행암으로 나오면 항암치료를 할 수 있다. 또한 국소적으로 재발 혹은 진행된 경우에는 방사선 치료를 하기도 한다.
예전에는 명치 아래부터 배꼽 밑까지 절개를 통해 수술을 했지만 최근에는 구멍만 뚫는 복강경 수술이나 3D 영상을 사용하는 로봇 수술 등이 시행되고 있다. 의심되는 병기에 따라 선택적으로 수술 방법을 선택하게 된다. 개복 수술보다는 복강경으로 수술한 경우 회복이 좀 더 빠르다.
위암이 많이 커지면 주변 장기를 침범한다. 해당 장기를 함께 절제하는 경우도 있지만, 만약 췌장의 머리 부분 등에 침범한 경우에는 절제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 폐, 간, 복막, 뇌, 뼈 등 원격 전이가 있는 경우 수술로 위를 뗄 수는 있지만 전이된 부분은 제거를 못 해 수술의 의미가 없다.
위암 수술 후 평균적으로 한 달 정도면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수술 후 음식을 먹을 때는 ‘덜 타게, 덜 맵게, 탄 음식 피하기, 과식하지 않기’ 4가지가 가장 중요하다. 신선한 채소와 과일 섭취, 규칙적인 운동 및 금연과 적당한 음주는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위암의 병기는 위벽 침투 정도, 림프절 및 원격 전이 여부 등에 따라 1∼4기로 나뉜다. 1기는 위암이 굉장히 얕게 침범을 하고 있으며 림프절 전이가 거의 없다. 3기 정도 되면 암의 깊이가 깊어 위벽을 뚫고 나오거나 림프절 전이가 상당히 진행된다. 만약 원격 전이가 있다면 4기로 분류된다.
위암은 짜거나 탄 음식을 먹는 식습관이 가장 대표적인 발병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일일 권장 나트륨 섭취량은 2000mg이나 우리나라 국민의 일일 나트륨 섭취량은 3477mg이다. 양념류 및 김치, 장아찌와 같은 염장 채소, 라면 등은 염분 함유량이 높은 음식에 속한다.
또한 위암 발생률을 높이는 대표적인 원인으로 ‘장상피화생’이 있다. 장상피화생은 위의 고유한 상피세포에 염증이 발생해 위 상피세포가 소장이나 대장의 상피세포로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 장상피화생은 위암 발생률을 10배까지 증가시킨다.
만약 궤양 천공으로 인해 위와 소장을 이어주는 수술을 받았거나 고도이형성을 동반하는 용종이 있는 경우에도 위암 전구병변이 될 수 있다. 흡연이나 과도한 음주, 필수 영양소 결핍 등도 위암의 발생률을 높일 수 있다.
초기엔 무증상 위내시경 진단 효과적
초기 위암의 경우 무증상인 경우가 많아 위암 의심 증상을 파악하기 어렵다.
진행된 위암은 구토나 급격한 체중 감소, 토혈, 혈변 등을 유발할 수 있으나 이는 위암이 굉장히 많이 진행된 경우에만 나타나기 때문에 초기 의심 증상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정기검진을 통해 위암을 대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위에 기생하며 강한 위산을 분비하는 대표적인 균이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가 만성적으로 작용하면 세포를 파괴하고 독소를 유발해 위암 발병률을 높일 수 있다.
내시경 검사에서 헬리코박터균 양성 판정이 나오면 위장관 전문의와 상담해보는 것이 좋다.
위암의 가장 중요한 진단 방법은 위내시경 검사다. 위장조영술도 가능하지만 이는 아주 초기의 위암을 발견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위내시경을 통해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효과적인 진단 방법이며 병변이 있을 경우 조직 검사를 통해 확진할 수 있다.
덜 타고, 덜 맵게 조리해서 과식 않기
위암 치료에 있어 암을 절제하는 수술적 치료가 우선이다. 과거에는 위의 3분의 2를 절제하는 ‘아전 절제’나 모두 절제하는 ‘전 절제’ 두 가지 방법밖에 없었으나, 최근 조기 위암이 증가하면서 암이 작은 상태에서 비교적 빨리 발견되는 만큼 반 정도만 절제하는 경우도 많이 생겼다.
하지만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수술 후에도 진행암으로 나오면 항암치료를 할 수 있다. 또한 국소적으로 재발 혹은 진행된 경우에는 방사선 치료를 하기도 한다.
예전에는 명치 아래부터 배꼽 밑까지 절개를 통해 수술을 했지만 최근에는 구멍만 뚫는 복강경 수술이나 3D 영상을 사용하는 로봇 수술 등이 시행되고 있다. 의심되는 병기에 따라 선택적으로 수술 방법을 선택하게 된다. 개복 수술보다는 복강경으로 수술한 경우 회복이 좀 더 빠르다.
위암이 많이 커지면 주변 장기를 침범한다. 해당 장기를 함께 절제하는 경우도 있지만, 만약 췌장의 머리 부분 등에 침범한 경우에는 절제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 폐, 간, 복막, 뇌, 뼈 등 원격 전이가 있는 경우 수술로 위를 뗄 수는 있지만 전이된 부분은 제거를 못 해 수술의 의미가 없다.
위암 수술 후 평균적으로 한 달 정도면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수술 후 음식을 먹을 때는 ‘덜 타게, 덜 맵게, 탄 음식 피하기, 과식하지 않기’ 4가지가 가장 중요하다. 신선한 채소와 과일 섭취, 규칙적인 운동 및 금연과 적당한 음주는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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