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링크, 2분기 한국 진출… ‘비행기 인터넷’ 가능해지나
지구 상공에 수많은 소형 위성을 띄워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가 2분기에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다.
1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스타링크는 이달 초 과기정통부에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을 하고 2분기 중 한국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스타링크는 지구 저궤도에 통신위성을 쏴 지구 전역에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망을 제공하는 위성통신 서비스다. 통신 인프라가 부족한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국내 통신 업계는 개인 소비자가 스타링크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는 해외보다 촘촘한 통신 인프라가 구축된 데다가 스타링크보다 저렴한 가격에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 서비스를 시작한 일본의 경우 월 이용료 1만2000엔(약 11만5600원)으로 책정됐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스타링크는 해상이나 항공에서 인터넷이 필요한 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최근 델타항공, 하와이안항공이 스타링크를 이용해 항공기 내 무료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발표한 것처럼 비행기나 선박을 운영하는 기업이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저궤도 위성통신은 커넥티드카(인터넷에 상시 연결된 차) 서비스나 6세대 이동통신(6G) 시대에 필요한 핵심 기술이어서 앞으로 통신사나 자동차를 통한 서비스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5세대 이동통신(5G)에선 지상의 기지국만으로 통신이 가능했지만 6세대 이동통신(6G)에선 지상망과 위성통신 간 연결이 필요하다. 앞으로 UAM(도심항공교통)이나 자율주행 차량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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