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에 발목 잡혔던 국내 첫 전기차 공장… 경기 화성에 3월 착공

이슬비 기자 2023. 1. 18.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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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의 몽니에 발목 잡혔던 국내 첫 전기차 공장이 오는 3월 착공한다.

기아 노사는 경기도 화성에 공항 픽업 차량·버스 등 PBV(목적 기반 차량) 전기차 전용 공장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공장은 기아가 1997년 이후 국내에 처음 짓는 신규 공장이다.

생산 규모를 두고 지난해 내내 대립했던 노사는 17차례에 걸친 협상 끝에 ‘10만대로 시작해 중기적으로 20만대 이상’으로 한다는 데 합의하고 오는 3월 공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2025년 7월 차량 양산을 시작하되 시장 상황을 봐서 2단계로 추가 생산 시설을 구축한다는 내용이다. 생산 규모를 단계별로 나눠 확대하는 것으로 절충점을 찾은 것이다. 기아 화성 PBV 공장은 혁신 제조 기술을 적용하고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공장으로 세운다.

기아는 작년 2월 PBV 전기차 전용 공장을 구축하기로 하고 “연간 10만대 생산 규모로 짓되 시장 상황에 맞춰 15만대까지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아 노조는 “생산 규모를 연 20만대로 확대해야 한다”고 제동을 걸면서 난항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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