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나쁜 徵兆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2023. 1. 18. 03:0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기사는 언론사에 의해 수정되어 본문과 댓글 내용이 다를 수 있습니다.

8강전 제3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딩하오 九단 / 黑 김명훈 九단

<제10보>(118~134)=김명훈은 한국기원이 발표한 올해 첫 랭킹에서 전월 대비 3계단 하락한 10위를 기록했다. 12월 한 달 1승 2패로, 랭킹 점수로 따지면 33점을 잃었다. 개인 역대 최고 랭킹은 2022년 11월과 12월 연속 기록한 7위. 그 언저리로 복귀한 뒤 더 높이 도약하느냐, 애써 발을 들여놓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느냐 하는 기로에 선 셈이다.

118은 누구나 한눈에 들어오는 자리. 일단 이렇게 봉쇄하고 볼 일이다. 119 붙임에 백은 일단 응수를 보류하고 우변 정비부터 서둔다. 123으로는 127 자리에 둘 수도 있으나 실전 진행을 택했다. 이 대목에서 흑이 먼저 초읽기에 들어갔다. 중앙 정리가 어려워 바둑은 이제부터이란 점에서 초읽기 진입은 좋은 징조가 아니다.

124로 끼운 뒤 131로 이은 데까지는 이렇게 될 곳. 132는 당연한 보강인데, 뒤이은 흑 133은 평소의 김명훈답지 않게 나약했다. 참고도를 보자. ▲들까지 두어 놓은 이상 1, 3을 아낌없이 선수해 백을 분리할 장면. 다시 5~9로 이득을 취한 뒤 11로 잇고 A의 맛을 노려야 했다. 백은 중앙 대마 보강이 불가피하다. 이랬더라면 흑이 아직 여유 있는 형세였다는 중론. (131…128)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