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샤흐타르 클럽, 전쟁 위해 333억 기부

김민기 기자 2023. 1. 1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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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드리크의 첼시 이적료 4분의1
군인·가족들에 의료·심리 지원

우크라이나 축구 클럽 샤흐타르 도네츠크가 선수 이적으로 거액을 번 후 우크라이나 군인과 그 가족들을 위해 통 큰 기부에 나섰다.

영국 BBC는 “샤흐타르의 리나트 아흐메토프 구단주가 공격수인 미하일로 무드리크(22)를 잉글랜드 첼시로 이적시킨 뒤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해 2200만파운드(약 333억원) 기부를 약속했다”고 17일 전했다. 앞서 15일 무드리크는 샤흐타르에서 첼시로 팀을 옮겼는데, 이적료는 8900만파운드(약 1347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우크라이나 선수 역대 최고액이며, 기부액은 이적료의 4분의 1에 해당한다. 2001년생인 무드리크는 빠르고 발밑 기술이 좋은, 우크라이나의 특급 유망주다.

기부금은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마리우폴이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았을 때 방어에 나섰던 우크라이나 군인과, 전사자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의료·심리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아흐메토프 구단주는 “우리가 우크라이나의 축구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건 우크라이나 군대와 우크라이나인, 세계의 엄청난 지지 덕분”이라고 밝혔다.

샤흐타르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한 전쟁 이후 꾸준히 기부 활동을 하고 있다. 작년엔 친선 경기를 열고 이때 마련된 기금으로 방탄 헬멧과 영유아 음식 등을 구해 군, 민간에 제공하기도 했다. 샤흐타르는 러시아가 구단 연고지인 도네츠크에서 퇴각하면 홈구장인 돈바스 아레나에서 첼시와 친선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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