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호날두, 사우디서 한번 더 맞대결?

이영빈 기자 2023. 1. 1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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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20일 알나스르 데뷔무대
메시 속한 PGS와 친선경기 펼쳐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지난 2010년대 세계 축구계를 양분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와 리오넬 메시(36)의 맞대결이 예상 밖의 장소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프로축구팀 알 나스르로 이적한 호날두의 데뷔 무대가 20일 새벽 2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파흐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메시의 소속팀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친선 경기가 될 것이라고 17일 보도했다. 알 나스르는 알 힐랄과 연합해 ‘올스타 팀’을 꾸렸고, 호날두가 이 팀의 주장 완장을 찬 사진이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됐다.

호날두는 카타르 월드컵을 시작하기에 앞서 전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구단 운영을 비판하다가 방출됐다. 그리고 높은 몸값에 비해 떨어진 기량 탓에 유럽에서 팀을 찾지 못했고, 결국 지난해 12월 말 연봉 7500만달러(약 951억원)에 알 나스르와 계약했다.

팀에 합류한 지는 제법 됐으나 아직까지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호날두는 지난해 4월 에버턴전에서 소년 팬이 내민 휴대전화를 패대기쳤다가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다른 국가의 리그여도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라 기존 징계가 끝나야 경기를 뛸 수 있다. 징계가 끝나고 처음 뛸 수 있는 경기가 PSG와의 친선 경기다.

다만 메시가 출전할지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아직 출전 명단이 공개되지 않은 탓에 부상 등을 이유로 나서지 않을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그래도 현재로서는 메시가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와 호날두는 프로 팀과 국가 대표팀을 오가며 총 36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메시는 그동안 22골 12도움, 호날두는 21골 1도움을 올렸다. 메시가 16번, 호날두가 11번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9경기는 비겼다. 마지막 대결은 2020년 메시의 바르셀로나와 호날두의 유벤투스가 맞붙은 챔피언스리그 조별 경기였다. 당시엔 호날두가 페널티킥으로만 2골을 집어넣으며 3대0 완승을 이끌었다.

이번이 둘의 마지막 맞대결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두 선수 모두 경력의 황혼기에 접어든 데다가, 호날두가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나면서 맞붙을 기회가 더 줄었기 때문이다. 이에 약 6만8000개 티켓을 위한 온라인 신청 건수가 200만이 넘었고, 2~3분 만에 바로 매진됐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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