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관광산업 키워드는 ‘야간·반려동물·지역’ ⋯코로나19 딛고 ‘관광대국’ 거듭나려면 이들에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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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반려동물·지역.' 농촌 관광산업 종사자들라면 올해 이 세 가지 키워드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2023년을 '케이(K)-관광' 원년으로 삼으면서 이들 분야에 대한 정책을 크게 확대하기 때문이다.
인구감소·고령화 등으로 침체한 지역에 해당 공간만이 갖는 매력적인 고유 관광자원을 살찌우고 지역관광 생태계를 조성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방침이다.
체류형 관광사업 등 지역 특화 사업에도 지난해 16억원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늘어난 58억원이 할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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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관광 활성화에 37억원, 반려동물 동반여행 사업 10억원
'K 관광 휴양벨트' 계획 수립 등
‘야간·반려동물·지역.’
농촌 관광산업 종사자들라면 올해 이 세 가지 키워드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2023년을 ‘케이(K)-관광’ 원년으로 삼으면서 이들 분야에 대한 정책을 크게 확대하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23년 한국관광공사 사업계획 설명회’를 열었다. 문체부는 이 자리에서 올해 관광예산 1조2295억원의 편성 내용과 주요 사업 추진계획을 공개했다.
올해 관광 예산은 지난해(1조4423억원)에 견줘 15% 감소했지만 과거와 차별화한 새로운 여행 콘텐츠을 육성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선 정부는 세계인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K-컬처와 관광을 융합한 매력적인 관광콘텐츠를 적극 발굴·육성한다. 새로운 한국 관광 랜드마크인 서울 청와대 일대 역사·문화·관광 자원을 이른바 ‘스토리텔링’으로 연결한 관광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이와 연계한 상품을 개발한다.
종전 정책 홍보 전시관이던 청와대 사랑채도 전면 리모델링해 이곳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에게 안내·휴게 공간을 종합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눈길 끄는 것은 신규·확대 사업이다. 문체부는 야간관광 활성화에 37억원을 편성했다. 지난해(14억원)와 비교해 2.6배 늘렸다. 반려동물 동반여행 사업도 지난해 4억원에서 올해 10억원으로 증액했다. 코로나19 이후 주목받는 새로운 여행모델을 육성하고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다.
지역관광콘텐츠 육성 계획도 주목된다. 인구감소·고령화 등으로 침체한 지역에 해당 공간만이 갖는 매력적인 고유 관광자원을 살찌우고 지역관광 생태계를 조성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방침이다.
문체부는 또한 섬 관광 활성화 사업에 51억5000만원을 신규 책정하고, 광주광역시·전남·부산·울산·경남 등 5개 시·도 영남지역 40개 시·군 간 연계·협력으로 매력을 특화하는 ‘K-관광 휴양벨트’ 계획을 올해 중 수립한다.
아울러 여행친화형 근무제(워케이션)를 확산하고 휴가 시기 분산을 위한 ‘6월 여행가는 달’ 캠페인을 전개한다. 정부·지자체·기업이 협업해 관광지·관광상품 할인 등의 혜택을 집약적으로 제공하는 ‘여행이음카드’를 도입한다.
인구감소지역을 대상으로 숙박·여행 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2022년 강원 평창, 충북 옥천 등 2곳에서 2023년 5곳으로 넓히는 등 지역관광 수요와 관련 일자리 창출을 돕는다.
체류형 관광사업 등 지역 특화 사업에도 지난해 16억원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늘어난 58억원이 할당했다. 지역체류형 여행을 장려해 고령화·인구감소 등 복합적인 이유로 소멸하는 지역을 변화시키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이후 건강·휴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웰니스·의료·관광 산업에 대한 지원도 132억원으로 확대 편성됐다. 치료 후 건강 식단과 휴양이 연계되는 ‘웰니스·의료 융복합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올해의 웰니스 관광도시’ 등을 새롭게 선정한다.
문체부는 이를 통해 2023년을 K-컬처가 이끄는 국가 도약·번영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2023~2024 한국방문의 해’를 추진해 범국가적 방한 관광 환영 분위기를 조성한다.
문체부는 “세계인이 대한민국을 ‘인생에 한 번은 꼭 방문해야 할 버킷리스트 국가’로 각인할 수 있도록 관광산업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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