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이재명, 성남FC 의혹 검찰 제출 진술서 공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어제(17일) 저녁 8시쯤 지난 10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으며 제출한 서면 진술서를 공개했습니다.

페이스북에 게시한 6쪽 분량의 진술서에서 이 대표는 "구단 운영이나 광고비와 관련해 단 한 푼의 사적이익도 취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 구단주였던 성남FC를 통해 광고비 명목의 특혜성 후원금을 받았다는 검찰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성남FC는 "성남시가 설립하고 성남시민의 세금으로 운영하는 독립법인"이라면서 "운영성과가 개인이 아닌 성남시에 귀속되므로 성남FC의 사유화는 불가능하다"고 했습니다.

또 "지급된 돈은 성남FC가 실제 광고를 해주고 받은 광고비"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광고 계약은 성남시 행정과 관계없는 구단 임직원들의 영업활동 성과이고, 저는 구단의 광고영업에 관여한 바 없다"고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행정을 대가로 기업에 광고를 요구하거나 기업들로부터 청탁을 받은 적도 없고, 공무원들에게 그렇게 하도록 지시하거나 승인한 일도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방자치단체장이 지역연고 기업 등에게 시민 혈세가 투입되는 시민구단 광고와 후원을 권유하는 것은 정당하고 필요한 업무"라면서 광고비가 사익이 아닌 공익에 쓰였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공무원이 국가나 지자체에 이익이 되는 공익행위를 했는데 사적 이익을 취한 경우와 동일하게 처벌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이재명 페이스북)

한성희 기자chef@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