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해임은 대통령 결정"…갈수록 멀어지는 윤심

<앵커>

자신이 해임된 건 대통령의 본뜻이 아닐 것이라는 나경원 전 의원의 주장에 대해 대통령실이 즉각 부인했습니다. 대통령이 진상을 파악한 뒤 해임을 직접 결정했다고 공개적으로 반박한 겁니다.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죽었다 깨어나도 반윤은 되지 않을 것이라는 나경원 전 의원이 자신의 해임 배경에 전달 과정의 왜곡이 있었다고 본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도 했습니다.

[나경원/전 의원 : 다소 정보가 왜곡되거나 그런 경우가 왕왕 있지 않나, (페이스북에 그러한) 말씀이 포함돼 있다 그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윤 대통령은 그럴 의사가 없는데, 누군가 왜곡된 정보를 전달해 대통령이 잘못된 판단을 내렸을 것이라는 주장인데, 6시간 만에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직접 반박했습니다.

김 실장은 "나 전 의원 해임은 대통령의 정확한 진상 파악에 따른 결정"이라며, "대통령이 나 전 의원의 그간 처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본인이 잘 알 것"이라고 몰아세웠습니다.

대통령 해외 순방 중 나온 이례적인 비서실장의 메시지에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을 바보 취급한 것에 대한 참모들의 분노"라며 메시지를 낸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당권 경쟁자인 김기현 의원과 초선 친윤 의원들도 나 전 의원의 발언이 대통령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어제(17일) 대구 사찰을 찾아 "마음의 결심은 거의 서가고 있다"고 한 나 전 의원.

반윤이 아니라고 연일 강조하고 있지만, 윤심과는 갈수록 멀어지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박기덕, CG : 이종정·제갈찬)

박찬범 기자cbcb@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