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조사, 13시간만에 종료… 구속영장 청구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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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그룹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에 대한 첫 검찰 조사가 13시간만인 18일 종료됐다.
검찰 등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전날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압송된 김 전 회장을 상대로 오후부터 피의자 신문을 진행했다.
김 전 회장은 수원구치소에서 밤을 보낸 뒤 이날 오전 10시쯤 다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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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그룹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에 대한 첫 검찰 조사가 13시간만인 18일 종료됐다.
검찰 등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전날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압송된 김 전 회장을 상대로 오후부터 피의자 신문을 진행했다. 김 전 회장은 오전 내내 변호사·검사와 면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 신문은 전날 오후 10시쯤 끝났으나, 김 전 회장 측이 약 2시간 동안 신문조서를 검토하면서 모든 절차는 이날 자정쯤 종료됐다. 김 전 회장이 압송된 지 약 13시간 만이다. 김 전 회장은 법무법인 광장 소속 유재만 변호사 등 검사 출신 변호사들을 선임해 검찰 수사에 대응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수원구치소에서 밤을 보낸 뒤 이날 오전 10시쯤 다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김 전 회장은 조사 과정에서 진술을 거부하거나 묵비권을 행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을 상대로 횡령·배임 혐의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쌍방울은 지난 2018년부터 이듬해까지 전환사채 200어원을 발행했다. 이 전환사채는 김 전 회장이 소유했다고 알려진 착한이인베스트와 김 전 회장 친인척·측근 명의 투자회사에서 사들였으나, 쌍방울 계열사인 비비안에서 다시 매입했다. 김 전 회장은 이 과정에서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또 쌍방울 재무담당 부장에게 쌍방울 계열사인 나노스 전환사채 관련 권리를 보유한 제우스1호투자조합의 조합원 출자지분 상당을 임의로 감액, 자신의 지분으로 변경하게 하는 방식 등으로 4500억원을 배임한 혐의도 있다.
김 전 회장은 횡령·배임 혐의 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거법 위반 사건 변호사비 약 20억원을 대납했다는 의혹에도 휩싸여 있다. 검찰은 이 대표 측 변호인을 쌍방울 계열사 사외이사로 올리고 급여를 지급하거나 전환사채를 편법 발행하는 식으로 변호사비를 대납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체포영장 집행 후 48시간이 되기 전인 이날 중 김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전망이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0일 태국의 한 골프장에서 체포된 됐다. 김 전 회장은 전날 오전 8시 20분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김 전 회장은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부인하느냐’ ‘대북 송금 의혹을 인정하느냐’는 등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히 조사받겠다”며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답했다. ‘이 대표 측과 연락했느냐’ ‘쌍방울 전환사채 중 변호사비로 흘러간 것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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