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단체장들, 고향사랑기부 동참 ‘공조 다지기’

강은선 2023. 1. 18. 01: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충청권 단체장이 잇따라 주소지를 제외한 충청지역에 고향사랑기부금을 기탁하며 충청권 합심 행보에 나서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17일 세종·충남·충북과 거주지인 대전 동구를 제외한 대전 4개 자치구 등 7개 지방단체에 각각 30만원씩 모두 210만원의 고향사랑기부금을 냈다.

앞서 최민호 세종시장은 지난 13일 대전·충남·충북에 100만원씩 총 300만원의 고향사랑기부금을 전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태흠 지사·최민호 시장 등 이어
이장우 대전시장도 곳곳에 기부
메가시티 구축·하계유니버시아드
굵직한 공동 현안 추진 영향 분석

충청권 단체장이 잇따라 주소지를 제외한 충청지역에 고향사랑기부금을 기탁하며 충청권 합심 행보에 나서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17일 세종·충남·충북과 거주지인 대전 동구를 제외한 대전 4개 자치구 등 7개 지방단체에 각각 30만원씩 모두 210만원의 고향사랑기부금을 냈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17일 NH농협은행 대전시청점에서 세종·충남·충북, 대전 4개 자치구 등 7개 단체에 총 210만원의 고향사랑기부금을 기탁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전시 제공
이 시장은 “기부는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정성과 애정”이라며 “제도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더 많은 시민과 출향인사들이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

앞서 최민호 세종시장은 지난 13일 대전·충남·충북에 100만원씩 총 300만원의 고향사랑기부금을 전달했다. 최 시장은 “제 애창곡이 ‘내 고향 충청도’일 정도로 충청권 전체를 하나의 고향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충청권이 하나가 돼 메가시티 구축과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등 다양한 현안을 성공적으로 풀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충청권 단체장 중 가장 먼저 기부에 나섰다. 김태흠 지사는 지난 2일 주소지인 충남 보령시를 뺀 나머지 14개 시·군에 자비로 시·군당 30만원씩 총 420만원을 기부했다. 김태흠 지사는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의 기부를 모아 주민 복지와 지역 발전에 활용하는 제도”라며 “고향사랑기부제와 충남을 알리면, 충남 발전을 이끄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관심을 당부했다.

충청권 단체장들의 이 같은 기탁 행렬은 충청권 공조를 다지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전과 세종, 충남·북 충청권 4개 시·도는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 2027 충청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개최 등 굵직한 공동 현안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최근 ‘KTX세종역’ 신설을 두고 세종과 충북 갈등이 표면화하는 등 지역 간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공조에 파열음이 나고 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지난 6일 국토교통부-충청권 지역 발전 협의회에서 최 시장이 세종역 신설 추진을 요구하자 이튿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고속철도) 교량과 터널 사이에 기술적으로 (세종역) 설치가 불가능한 것으로 이미 결론이 난 문제인데 (세종시가) 고집하고 있다”며 “세종시는 ‘충청 밉상’이 돼가고 있다. 충청권의 단결을 세종시가 해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세종시 폄훼 논란과 함께 충청권 공조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자, 김영환 지사는 대전에서 열린 한 신년교례회에서 해당 발언을 사과했다.

최 시장은 “김 지사의 사과를 충청권 전체가 화합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불협화음 수습에 들어가면서도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뿐 아니라 대전 과학벨트 조성 등 인근 수요까지 보면 KTX세종역은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