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 통해 코로나 유행 2주 전 예측 가능”

윤교근 2023. 1. 18.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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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처리장 하수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유행을 2주 전 예측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충북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도내 하수에서 검출된 코로나19 바이러스 농도가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국내 코로나19 환자에서 이달 첫째 주부터 BN.1이 우세종으로 나타난 결과와 비교했을 때 하수로부터 2주 전에 유행을 예측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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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보건환경연구원 분석 결과

하수처리장 하수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유행을 2주 전 예측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충북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도내 하수에서 검출된 코로나19 바이러스 농도가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하수의 코로나19 바이러스 평균 농도는 지난해 10월 1만8616copies/L에서 두 달 뒤인 지난달엔 4만6805copies/L로 나타났다. 이를 상대적 코로나19 시그널(분변지표 보정값)로 환산하면 10월 평균 0.0003, 지난달 0.0015로 5배 증가했다.

연구원은 사전 점검을 거쳐 지난해 10월 도내 3곳(청주, 진천, 덕산) 하수처리장에서 하수 기반 호흡기 바이러스 역학 감시 체계 운영에 들어갔다. 원인병원체 발생 감시와 증감 경향 파악을 통해 감염병 유행 예측 지표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실제 하수의 코로나19 변이 분석 결과, 10월 오미크론 하위변이 중 하나인 BA.5가 우세종으로 나타났으나 12월 셋째 주부터 켄타우로스 변이종인 BA.2.75와 전파력·침투성·백신회피성이 강한 BN.1이 우세종으로 조사됐다. 국내 코로나19 환자에서 이달 첫째 주부터 BN.1이 우세종으로 나타난 결과와 비교했을 때 하수로부터 2주 전에 유행을 예측할 수 있었다.

겨울철 유행하는 인플루엔자 A형 독감 바이러스는 하수로부터 간헐적으로 검출됐다가 11월 마지막 주부터 매주 검출됐고 그 농도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연구원 측은 이달 들어 환자가 발생하기 시작한 인플루엔자 B형 독감 바이러스는 하수에서 전달 넷째 주부터 매주 검출돼 앞으로 인플루엔자 B형 독감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청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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