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초 지키는 상어와 가오리, 3분의 2는 멸종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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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134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진 산호초 상어와 가오리 중 3분의 2가 멸종 직전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만다 셔먼 캐나다 시몬프레이저대 박사후연구원 연구팀은 18일 반세기동안 증가해온 산호초 상어와 가오리의 절반 가까이가 멸종 위기에 처했다고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 인터넷판에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지금까지 발견된 산호초 상어 64종과 가오리 70종 등 총 134종 가운데 79종(59%)이 멸종 위기에 처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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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종 중 79종이 멸종 위기
가장 큰 원인은 ‘과도한 어획’
전 세계적으로 134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진 산호초 상어와 가오리 중 3분의 2가 멸종 직전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만다 셔먼 캐나다 시몬프레이저대 박사후연구원 연구팀은 18일 반세기동안 증가해온 산호초 상어와 가오리의 절반 가까이가 멸종 위기에 처했다고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 인터넷판에 밝혔다.
연구팀은 최근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발표한 적색 목록(Red List)을 기반으로 산호초 생태계를 분석했다. 적색 목록은 IUCN이 몇 년에 한 번씩 발표하는 멸종위기 동식물 분석 보고서다.
연구팀에 따르면 지금까지 발견된 산호초 상어 64종과 가오리 70종 등 총 134종 가운데 79종(59%)이 멸종 위기에 처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4종은 야생에서 절멸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치명적인 위험’ 단계, 24종은 ‘위험’, 41종은 ‘취약’ 단계로 나타났다. 상어와 가오리 중에서는 가오리가 더 큰 멸종 위험에 직면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호초 상어와 가오리를 멸종 위기로 내몬 가장 큰 원인은 무분별한 어획이었다. 다른 생선들을 잡는 과정에서 상어나 가오리가 비의도적으로 잡히는 ‘부수어획’이 멸종 위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상어와 가오리만을 노린 상업적 어획보다 부수어획이 멸종 위기를 더 키웠다는 것이다. 기후변화, 해양오염과 같은 요인들은 어획보다 영향이 적었다.
산호초와 그 인근에 서식하는 상어, 가오리는 끈끈한 공생 관계를 통해 주변 생태계를 유지한다. 일례로 산호상어, 암초쥐가오리는 산호초 인근에 서식하는 물고기와 플랑크톤을 먹어 얻은 영양분을 산호초에 나눠준다. 뱀상어를 비롯한 상위 포식자들은 듀공처럼 산호초를 먹는 포유류를 사냥해 산호초 지역이 과도하게 줄어들지 않도록 한다.
산호초 상어와 가오리가 멸종하면 산호초 생태계는 생존에 필요한 영양분을 얻지 못하거나 포유류들에게 무분별하게 먹혀 파괴될 수 있다. 이는 바다 환경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산호초가 1㎡당 1500~3700g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며 ‘바닷속 열대우림’과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산호초에는 전체 바다 생물의 4분의 1이 살고있다.
여기에 탄소배출로 인한 지구온난화까지 겹쳐 산호초 생태계는 양쪽에서 공격받고 있는 상황이다. 지구온난화로 수온이 상승하면 산호초에 붙어 영양분을 주고 받는 조류가 사라진다. 이렇게 되면 산호초 표면이 하얗게 바뀌는 ‘백화 현상’이 발생하며 산호초가 죽는다. 산호초를 지키는 바다생물과 산호초가 모두 위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셔먼 연구원은 “산호초 상어와 가오리가 서식하는 각 지역의 보호 조치와 더불어 광범위한 어획량 관리가 즉각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상어, 가오리를 시작으로 바다 생물 다양성이 치명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참고자료
Nature Communications, DOI: https://doi.org/10.1038/s41467-022-35091-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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