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신사' 노연홍, 제약바이오협회 새회장 내정

김용주 2023. 1. 18.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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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신사'로 불리는 노연홍 前식품의약품안전청장이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차기 회장으로 사실상 내정됐다.

이에 따라 제약바이오협회는 2월 14일 열리는 이사장단 회의에 노연홍 前전 청장을 회장 후보로 단수 추천하고, 이어 열리는 이사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임을 의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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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장단 회의서 단수후보 추천하기로 의견 모아…14일 최종 결정
노연홍 前식품의약품안전청장 [사진 -뉴스1]

'영국신사'로 불리는 노연홍 前식품의약품안전청장이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차기 회장으로 사실상 내정됐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17일 이사장단 회의를 개최하고, 협회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 안건에 차기 회장 후보 추천 건은 상정되지 않았지만, 회의가 끝난 후 이사장단사의 논의를 통해 노연홍 前식품의약품안전청장을 회장 후보로 단수추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그동안 회장 후보로 거론된 인사에 대해 협회 차원에서 인사검증 과정을 거친 후 적격자로 판정된 노연홍 前청장에 대해 이사장단사에 보고를 했고, 참석한 이사장단사에서 다른 후보가 거론되지 않아 사실상 단수후보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제약바이오협회는 2월 14일 열리는 이사장단 회의에 노연홍 前전 청장을 회장 후보로 단수 추천하고, 이어 열리는 이사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임을 의결할 예정이다. 차기 제약바이오협회 회장 임기는 3월 1일부터 2년이다. 한 차례 연임이 가능하고, 이사장단사의 의결이 있을 경우 2년이 더 추가될 수 있다.

노연홍 前청장은 지난 2018년에도 회장 후보로 거론된 바 있다.

그는 보건복지부 주요 요직과 식품의약품안전청장, 청와대 고용복지수석비서관, 가천대 메디컬캠퍼스 부총장 등을 거쳤다. 치밀한 업무처리 능력, 대외협상력, 친화력 등을 고루 갖추고 있어 제약바이오협회 현안 해결 및 산업 발전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다.

경기 파주 출신인 노연홍 前청장은 1955년생으로 경동고와 한국외국어대를 졸업하고 1983년 제27회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과 연을 맺었다.

문교부와 한국교원대를 거쳐 1988년부터 보건사회부(현 보건복지부)에서 근무하기 시작해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 보건복지부 연금제도과장, 보험급여과장, 공보관, 정책홍보관리관, 보건의료정책본부장을 거쳐 대통령실 보건복지비서관으로 파견근무했다.

요크대 보건경제학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1996년부터 2년간 파견근무를 하는 등 영국과 인연이 깊은 데다 부드럽고 자상한 업무 스타일로 복지부 재직 시절 '영국신사'로 불리기도 했다. 화를 내지 않고 부드럽게 말하면서도 할 일은 물러서지 않는 강단이 있다. 보험급여과장을 지낼 때는 약값 인하와 참조가격제 등 현안을 놓고 당시 이태복 장관과 갈등을 빚다 장애인정책과장으로 발령나는 등 보건의료 정책에 강한 소신을 보이기도 했다.

2010년 4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제10대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을 역임한 후 대통령실 고용복지수석비서관(2011.12 ~ 2013.2)을 끝으로 공직에서 퇴직했다. 2013년부터 2018년까지 6년간 가천대 메디컬캠퍼스 부총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장을 거쳐 현재는 김·장 법률사무소 고문을 맡고 있다.

김용주 기자 (kgfox11@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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