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점령한 수백개 '눈오리'···"치우는 사람 따로 있냐' 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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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과 올해 초 눈이 자주 오면서 눈이 올 때마다 귀여운 모습으로 화제가 됐던 눈 오리가 이번엔 도마 위에 올랐다.
그는 "저번에 눈 많이 올 때 경비 아저씨께서 힘들게 눈 쓸고 계시길래 도와드리려 나가봤더니, 아파트 앞이며 바닥이며 여기저기에 누군가가 눈오리 수십 개 만들어 놨더라"라며 "경비 아저씨께 여쭤봤더니 아저씨도 눈 치우면서 그게 있으면 난감하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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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과 올해 초 눈이 자주 오면서 눈이 올 때마다 귀여운 모습으로 화제가 됐던 눈 오리가 이번엔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발 남의 집 앞에 눈오리 좀 만들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눈이 오면 아파트 앞에 눈오리 뭉쳐서 만들어 놓던데 본인이 만든 거 사진 찍었으면 치우고 가라"고 운을 뗐다. 이 게시물은 17일 오전 기준 추천 1078개와 댓글 135개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저번에 눈 많이 올 때 경비 아저씨께서 힘들게 눈 쓸고 계시길래 도와드리려 나가봤더니, 아파트 앞이며 바닥이며 여기저기에 누군가가 눈오리 수십 개 만들어 놨더라"라며 "경비 아저씨께 여쭤봤더니 아저씨도 눈 치우면서 그게 있으면 난감하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후 A씨가 경비 아저씨를 도와 눈을 치우던 중 또 다른 이웃이 아이와 함께 나와서 눈오리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들이 만든 눈오리를 또 길바닥에 두는 모습에 A씨는 “순간 참 징그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치우는 사람 따로, 어지르는 사람 따로였다"고 분노했다.
A씨는 "원래 집 앞의 눈은 거주하는 사람들이 치우는 게 맞다"며 "경비아저씨는 주민들이 눈길에 미끄러질까 봐 종일 눈 쓸고 계시는데 그 옆에서 함께 치우진 못할망정 눈오리를 수십 마리 만든다"고 비난했다.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의 의견은 분분했다.
한 누리꾼은 "치우면 치웠다고 난리 친다", "눈 치우는 데 옆에서 눈싸움하고 어지럽히면 짜증 난다", "사람 안 다니는 곳에 만들어 놓든가", "적당히 하고 남한테 피해 안 주면 누가 뭐라하겠냐", "단단히 굳어서 떨어지지도 않아서 짜증난 적 많다", "왜 길 위에서 난리냐" 등 민폐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다른 의견을 제시하는 이들도 있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애들이 그런 거 가지고 진짜 삭막하다. 나 어릴 때 어른들은 보살이었다", "본인들은 어렸을 때 나와서 신나게 놀아 놓고 요즘 애들한테는 옆에서 눈 치우고 있으면 놀지 말라고 하냐" 등의 의견도 보였다.
황민주 인턴기자 minchu@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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