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강제징용' 날 선 공방..."외교로 풀어야" vs "굴욕외교"
[앵커]
오늘(17일)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는 정부에서 내놓은 '강제징용' 해법과 관련해 날 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외교부는 일본의 사죄 등 호응 조치가 아무것도 없다면 일본과 협의할 필요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최두희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의 강제징용 해법안이 마련된 후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내 기업의 기부로 강제징용 피해자에 일본 대신 배상금을 지급하는 이른바 '제3자 변제안'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일본의 성의 있는 호응 등 외교적 해법을 강조했고,
[정진석 / 국민의힘 의원 : 일본으로부터 성의 있는 호응을 끌어내는 게 외교적 노력의 결과라고 보는데 일본으로부터 어떤 반응을 받고 있습니까?]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굴욕 외교라며 외교부를 거세게 몰아붙였습니다.
[조정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떡 줄 놈은 생각도 안 하는데 김칫국만 들이마시겠다고 그러고….]
외교부는 '제3자 변제안'이 정부가 발표할 수 있는 해법 중 하나라면서, 현재 계류 중인 강제징용 소송 또한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지급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조현동 / 외교부 제1차관 : 확정판결 3건의 판결금 지급을 우선 추진하자는 데 의견이 모였습니다. 현재 계류 중인 소송도 원고가 승소하는 경우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의 사죄 등 호응 조치가 아무것도 없다면 일본과 협의할 필요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일 정상이 서울에서 열린 한일-일한협력위원회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조속한 현안 해결을 강조했지만, 일본의 성의 있는 호응 여부가 여전히 문제 해결의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강제동원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는 광주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에서 배상책임은 일본이 져야 하며 일본이 사죄하기 전까지 어떠한 돈도 받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밝혔습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YTN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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