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방대한 양"...이재명 조사 하루로는 안 돼?

YTN 2023. 1. 17.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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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 김성회 /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 오늘 오전에 입국해서 이 시간 현재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성실히 수사를 받겠다 이런 입장을 밝혔지만 의혹 대부분은 부인했는데요. 얘기 직접 듣고 오시죠.

[김성태 / 전 쌍방울그룹 회장 : 저희 때문에 회사 사람들 구속된 데 대해서 그들 때문에 하루하루 지옥같이 살았습니다. 김치 먹고 생선을 좀 먹었는데 그걸 황제 도피라고 하고 그러니까, 다 모든게 제 불찰이니까 제가 검찰 가서 성실히 수사 받고 소명 하겠습니다.]

"(이재명 대표 측이랑은 뭐, 연락 주고받은 건 없으신 건가요?) 없습니다."

"(정치적 망명 검토하셨다는데 사실인가요?) 없어요. 그런 적 없습니다."

"(쌍방울 전환사채 중에 변호사비로 흘러간 건 없었을까요?) 전혀 없습니다, 그런 건."

"(이재명 대표는 전혀 모르십니까? 연락한 적도 없고요? 측근들도요?) 전혀 모릅니다."

[앵커]

출국하기 전과 입국 후 인터뷰를 저희가 각각 들려드렸는데. 일단 변호사비 대납의혹의 핵심 인물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참 이 부분 관련해서 가장 관심이었는데. 이재명 대표 전혀 모른다, 이런 입장을 계속 견지하고 있어요.

[천하람]

그런데 지난번에 남욱 변호사 인터뷰나 입국할 때 이런 거 봐도 저런 단계에서 얘기하는 건 큰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일단 모르쇠로 선을 긋는 것이고요. 결국 핵심은 검찰에서 구체적인 자료를 들이대면서 진짜 모르냐고 저 사람의 방어막을 깰 수 있느냐 하는 것이고요. 다만 제가 재미있게 보고 있는 건 쌍방울의 전 임원, 비서실장 했다는 분도 사실은 둘이 아는 사이다, 이런 얘기를 법정에서까지 하고 있는 상황이고. 저도 법조계에 있으면서 소문을 듣고 하는 것도 친이재명계 법조인들도 있습니다, 원래 이재명 대표가 변호사이기 때문에. 그런 분들도 쌍방울과 굉장히 비정상적일 정도로 가까운 관계에 있는 게 아니냐 이런 얘기가 예전부터 있었거든요. 그런 것들 아마 앞으로 차근차근 나오면 오늘 같은 인터뷰를 지속하기는 쉽지 않지 않을까 제 추측입니다.

[앵커]

그런데 의혹은 있지만 쌍방울 전 비서실장의 법정 진술은 이거 들었다는 얘기인 거고요. 그리고 김성태 전 회장 얘기는 본인이 직접 이야기한 거잖아요.

[천하람]

그렇죠. 그런데 예를 들면 그런 겁니다. 이화영 전 평화부시장 이런 사람들이 연결고리로 나오는 거죠. 그러면 이화영 부시장이 쌍방울에서 이런 식으로 따뜻하게 지내다가 경기도로 가서 그 이후에도 자동차도 쓰고 법인카드도 쓰고 그랬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게다가 이화영 부시장을 연결고리로 해서 이재명 대표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대북 문제를 쌍방울과 손을 잡고 풀어가려고 했던 게 아니냐 하는 얘기까지 쭉 나오고 있어요.

그러니까 이런 부분들이 종합해 보면 과연 이재명 대표와 김성태 전 회장이 정말 아예 모르는 사이겠느냐. 이재명 대표 말처럼 정말 내복 사 입은 거 말고는 관계가 없는 사이겠느냐. 저는 이화영 한 사람만 놓고 봐서는 그러기에는 쉽지 않을 거댜그렇게 봅니다.

[앵커]

검찰이 48시간 동안 체포 상태에서 조사를 할 수 있으니까 좀 봐야 될 텐데. 출국 전의 장면을 보면 책 한 권을 들고 있더라고요. 시골무사 이성계던가요? 이 책을 들고 있었고요. 그리고 조금 전에 들어보셨지만 내가 김치도 먹고 생선회도 먹기는 했는데 황제 도피를 한 건 좀 억울하다, 이런 취지의 이야기를 했거든요. 이분 골프장에서 잡혔는데.

[김성회]

하나마나한 소리죠. 누가 봐도 해외에서 휴양 개념으로 있었던 것으로 보여지고. 당시에 한국경찰이 저기 있는 교포 회장들, 이런 분들을 중심으로 쫓아다니면서 결국 잡아냈다는 거 아닙니까? 누가 봐도 황제성 도피였고 잘못된 행동이었죠. 그런데 이분 왜 도망 나갔는지 우리가 다시 한 번 곱씹어서 생각해 보면 탈출 당시에 했던 건 특수부 검사 수사관이 전직 특수수 검사 수사관을 고용했던 쌍방울에 정보를 넘겨주고 있었어요.

그리고 이 자료가 이태형 변호사,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였던 이태형 변호사 사무실에서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견되면서 특수부가 이거 이재명 대표가 검찰의 자료까지 빼돌리고 있구나라고 시작해서 이 건을 수사를 시작했던 거죠. 그런데 막상 파놓고 보니까 이태형 변호사가 아닌 이남석 변호사가 관련됐다는 것이 들통났고 이남석 변호사는 잘 알고 있듯이 특수부 출신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굉장히 가까운 사이거든요.

사건이 이렇게 되니까 이 문제가 또 유야무야 덮히는 과정에서, 물론 이 사람들 기소는 됐습니다마는. 그 상태에서 김성태가 도망을 나간 거예요.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와 연관이 된 건으로 도망간 게 아니었는데 잡아올 때는 갑자기 이재명 대표를 중심에 놓는 것. 왜 검찰이 이 이야기를 하는지. 이 사람이 도망 나갔던 이유는 전환사채 수사하고 있는 걸 특수부 걸 내부의 자료를 자기들이 빼주면서 걸렸던 것이었고 쌍방울의 사외이사 중에서 2명이 판사, 1명이 경찰관 그리고 무려 9명이 검사입니다.

검사장 출신부터 시작해서 지금도 현직으로 남아 있는 사람들이 많고. 쌍방울 대표, 지금 보셨지만 굉장히 예전에 무슨 조직에서 일하셨다는 소문도 있는 분인데. 검찰들 주위에 둘러쌓아놓고 본인을 보호했던 이유가 무엇일지를 찾아내야죠. 그런데 과연 그걸 찾을지. 아니면 변호사비 대납만 들여다볼지 검찰이 자기 팔을 잘라낼 수 있을지가 저는 하나의 관전포인트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체포영장 시한 48시간. 그러면 내일 새벽쯤 만료가 될 텐데. 체포 만료 전에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하려고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변호사비 대납의혹 같은 경우에는 김성태 전 회장도 모른다 그렇게 이야기하고 이재명 대표도 전혀 모른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이걸로 영장을 치기는 좀 힘들 것이다, 이런 전망이 나오는데.

[천하람]

도피생활 중에 얼마나 검찰에서 증거를 수집해 놨는지는 봐야겠습니다마는. 김성태 전 회장 구속영장 같은 경우에는 제가 봤을 때는 거의 땅 짚고 헤엄치기입니다. 이게 조금 과한지 모르겠습니다. 혐의가 너무 많고 일단 회삿돈을 횡령해서 본인이 굉장히 많이 지니고 있었고. 그게 또 국내에서 해외로 가지고 가게 되면 또 외국환거래법 이런 것도 다 문제가 되고 혐의가 워낙 많기 때문에요. 저는 예를 들면 무리하지 않고 변호사비 대납까지 안 가더라도 구속영장 받아내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을 거다. 게다가 도피까지 한 전력이 있는 분이기 때문에.

[앵커]

도피를 했으면 거의 100%입니까?

[천하람]

거의... 제가 100%는 조금 위험한 말입니다마는 그래도 매우 높은 확률로 영장은 나올 겁니다.

[김성회]

해외도피에서 딱 한 사람 살아남았던 사람이 용산세무서장 윤우진 씨가 이남석 변호사를 윤석열 검사가 소개시켜줬을 당시에 이분이 해외 도피를 1년 반 하고 한국에 돌아왔는데 검찰 브로커로 의심받았던 거 아닙니까? 구속되지 않았고요. 결국 명예은퇴까지 했던 전력이 있기 때문에 아예 불가능한 건 아닙니다.

[천하람]

여기에서 또 윤우진으로 드리볼을 하실 줄 제가 몰랐습니다.

[앵커]

기억력도 정말 좋으세요. 민주당 일각에서는 김성태 입국이 검찰이 꿰맞춘 시나리오다. 이런 얘기가 나왔습니다.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회]

그러니까 저는 그렇게까지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고요. 그런데 딱 하나 확실한 건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를 변호했던 사람들의 이름은 판결문에 다 나와 있죠. 그리고 공식기록으로 확인되지 않습니까? 검찰이 쌍방울 계좌를 다 뒤져본 상태잖아요. 김성태 회장이 쌍방울에서 그 변호사비를 5000만 원이든 1억이든 넣어준 흔적이 있다면 잡아서 처벌하면 됩니다. 왜 그걸 못한다고 하는 건지. 김성태 회장의 진술이 왜 필요한지, 그 돈이 변호사들에게 뜻없이 전달된 흔적만 찾아내면 저는 그걸로 수사를 제대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세요? 안민석 의원이 이런 주장을 했는데요, 며칠 전에.

[천하람]

안민석 의원이야 약간 잘못된 음모론의 대표주자 같은 분이니까 안민석 의원 얘기 굳이 반박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그런데 만약에 제가 시나리오를 짠다면요. 이재명 대표 조사받기 이틀 전 정도에 귀국시키지 않을까 싶은데요. 오히려 뭔가 분위기도 더 만들고 또 이재명 대표 멘탈도 한번 흔들리지 모르겠으나 흔들고. 그런데 저렇게 해서 음모론적으로 접근하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죠. 그래서 저는 이런 얘기는 오히려 본질을 흐리고 야당 탄압이라고 하는 민주당의 핵심 주장을 우습게 만든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김성회]

안민석 의원한테 반박까지 할 얘기는 아니었는데 체포한 건 사실 경찰입니다. 경찰이 다 잡고 검찰이 언론플레이만 했기 때문에 검찰의 시나리오라고 보기는 무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천하람]

심지어는 아마 현지 경찰이 중요한 역할을 했을 거예요.그래서 민주당은 저희 검찰이 어마어마하다고 생각하시는 모양인데 그 정도로 영향력이 만사에 미치는 검찰은 아닐 겁니다.

[앵커]

어쨌든 이재명 대표 또 한번 소환 요구를 받았죠. 그런데 민주당 반발이 거센 상황이고 한동훈 장관 어제 발언이 더해져서 더 반발이 거센데. 오늘 민주당에서 대검을 항의 방문했는데 여기에서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사건을 조사하라. 이 팻말 들고 지금 특검도 주장하고 있는데. 이게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를 돌파하는 출구가 될 수 있을까요?

[김성회]

출구가 되지는 않을 겁니다. 그런데 검찰이 수사를 안 하고 있는 건 모든 국민들이 다 알게 된 거 아닙니까? 그리고 김건희 여사 건도 건이지만 더 중요한 건 대장동 관련된 여러 가지 의혹들에 대한 수사가 맹렬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김만배 씨가 실제로 돈을 전달한 50억 클럽의 멤버들에 대해서 특히나 대검 중수부장 출신들이 여럿 있죠. 박영수 특검도 있고 그다음에 최재경 중수부장, 그다음에 곽상도 민정수석 이분은 검사인데 걸렸고 김수남 전 검찰총장 그리고 권순일 대법관. 이런 분들에 대해서는 1년 반 동안 아무런 수사를 하고 있지 않은 검찰의 모습을 국민들이 보면서 공정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으시겠죠.

[앵커]

이른바 50억 클럽이라고 불린 대장동 관련한 여러 수사의 갈래를 공평하게 다 수사해야 한다. 이런 얘기를 해 주셨는데. 어쨌든 검찰이 이재명 대표 27일날 소환을 요구하면서 하루 가지고는 안 되는지 지금 한 이틀 정도 조사가 이루어질 수 있다 이런 전망도 나오거든요.

[천하람]

제가 수사한다면 4박 5일 합숙을 해도 사실 모자랍니다.

[앵커]

내용이 너무 방대해서.

[천하람]

일단 내용이 너무 많고요. 게다가 서로 돈 가져가려고 싸우는 이해관계자들도 너무 많고 굉장히 오랫동안 진행됐던 정말 이게 대하드라마 같은 일이기 때문에요.

[앵커]

이게 사실 11년 정도 걸친 일을 다 들여다봐야 하니까요.

[천하람]

그럼요. 게다가 그게 나오는 이득 규모가 조 단위를 넘어가는 엄청난 프로젝트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그 과정에서 이 사람들의 욕망이 부딪히고 서로 배신과 협작과 이런 것들이 엄청나게 얽혀 있기 때문에 이거 4박 5일 해도 부족할 겁니다. 그런데 야당 대표이기 때문에 4박 5일을 할 수는 없고 최대한 축약해서 그래도 이틀 정도는 필요하다고 지금 수사기관은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민주당 내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얼마 전에 반대 목소리를 내는 분한테 정청래 최고위원이 비명계 청개구리 이런 표현을 썼었는데 오늘 김종민 의원이 바로 맞받았다고요. 독재로 가자는 것이냐.

[김성회]

당내에서 다툼이 있는 건 너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해서 이것에 대해서 나는 의견이 다르다고 말하는 것 자체로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하기는 저는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예를 들어서 검찰이 무도하게 지난번처럼 당사 압수수색을 갑자기 들어온다든지 이런 일이 벌어질 때는 한목소리로 대응하겠지만 이 문제의 해결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각각 의원들이 다른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 의견들이 토론되는 과정에서 답이 나올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는 것, 저는 이것이 중요한 것이라고 보지는 않고 토론을 통해서 결론을 모아가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토론을 통해서 결론을 모아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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