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성태 밤 늦게까지 조사…내일 영장 청구

강나루 2023. 1. 17.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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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국에서 체포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오늘 국내로 송환돼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내일쯤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 사회부 연결해 알아봅니다.

강나루 기자, 김 전 회장에 대한 조사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네, 김성태 전 회장은 약 1시간 전쯤 검찰 조사를 모두 마무리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조서 열람까지 마치고 나면 수원구치소로 이동한 뒤, 내일 오전 다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이어갑니다.

김 전 회장이 수원지검에 도착한 게 오늘 오전 11시쯤이니까, 12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은 셈인데요.

김 전 회장은 묵비권 행사 없이 적극적으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전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 효력이 48시간인데요, 김 전 회장이 태국에서 우리 국적기를 타자마자 영장이 집행됐고, 이미 비행 시간과 국내 이동 시간 등이 흘렀기 때문에, 검찰로서는 구속영장 청구 전까지 조사할 시간이 그리 넉넉지 않습니다.

따라서 검찰은 오늘 내일 강도 높은 수사를 이어간 뒤, 내일쯤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검찰이 김 전 회장을 상대로 어떤 의혹들 조사하고 있는지도 전해주시죠.

[기자]

검찰은 쌍방울 의혹들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전환사채 발행 의혹부터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쌍방울과 관련된 여러 사건들, 대부분 '돈'과 관련된 것들인데, 그 돈의 출처를, 이 전환사채로 마련한 비자금으로 보고 있기 때문인데요.

구체적으로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발행한 수백 억 원대 전환사채를 사고 파는 과정 등에서 거액의 횡령, 배임이 있었고, 그걸로 비자금도 조성했을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또 대북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중국을 거쳐 북한으로 수백 만 달러를 보냈다는 혐의,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관련해선, 경기지사 시절 변호사비를 대납했단 의혹이 불거져 있습니다.

하지만 김 전 회장은 이런 혐의를 원천 부인하면서, 특수통 출신의 유재만 변호사 등 10명 규모의 변호인단을 꾸려 본격 대응하기 시작했습니다.

김 전 회장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의 다음 숙제는, 쌍방울 자금관리를 총괄했던 재경본부장 출신 김 모 씨의 신병을 확보하는 것인데요.

김 씨는 현재 태국 구치소에 갇힌 채로 송환을 거부하고 있어서 이번에 김 전 회장이 들어올 때 같이 데려오진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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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루 기자 (nar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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