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에 이어 취업까지…새 희망 꿈꾼다
[KBS 울산] [앵커]
지난해 2월부터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중 일부가 울산에 정착해 지내고 있는데요,
이들 중 최근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이 아버지와 함께 현대중공업 협력업체에서 일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보도에 주아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작업복을 입고 일을 하는 앳된 모습의 외국 청년.
탈레반을 피해 한국으로 온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의 아들인 19살 무스타퍼 군입니다.
지난해 2월 울산에 정착해 지역 고등학교를 무사히 졸업하고, 최근엔 취업에도 성공했습니다.
무스타퍼 군이 입사한 곳은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인 아버지가 일하는 현대중공업의 한 협력업체.
선박용 대형 엔진을 조립하는 회사인데, 앞으로 울산과학대에 진학해 학업을 이어나갈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아직은 한국어가 서툴고, 새로 배우는 일이 낯설지만 함께 일하는 아버지가 있어 큰 힘이 됩니다.
[무스타퍼/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자녀/19살 : "우리 가족은 7명입니다. 지금 아빠랑 같이 일하고 있습니다. ○○기업에 입사해서 일을 조금씩 배우고 있습니다."]
적지 않은 나이에 타국에 와 어려움이 많았을텐데도, 학업을 잘 마치고 자신과 함께 가족을 위해 일하는 아들이 아버지는 대견스럽기만 합니다.
[미르자이/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52살 : "아들이 나와 함께 일하고 가족을 돌보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현재 무스타퍼 부자(父子)처럼 현대중공업 협력업체에서 일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와 그 자녀는 모두 30명.
울산에서 제2의 삶을 시작한 이들은 언어적,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며 또 다른 희망을 꿈꾸고 있습니다.
[무스타퍼/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자녀/19살 : "저는 앞으로 울산 현대 축구선수가 되고 싶어요."]
[미르자이/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52살 : "한국어 배우고, 한국 사람처럼 살고 싶어요."]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주아랑 기자 (hslp01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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