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본 꺾고 13년 만에 ‘남자하키 월드컵’ 본선 승리

한국 남자하키 대표팀이 2023 오디샤 국제하키연맹(FIH) 월드컵 본선 두 번째 경기에서 승리했다. 우리 대표팀이 FIH 본선에서 이긴 것은 2010년 대회 이후 13년 만이다.

신석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7일(현지시간) 인도 부바네스와르에서 열린 15회 FIH 월드컵 대회 5일째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일본을 2-1로 물리쳤다. 지난 14일 벨기에에 패한 한국은 이번 경기까지 1승 1패를 기록했다.

사진=EPA연합뉴스

한국은 경기 시작 1분 만에 일본 나가요시 겐에게 먼저 실점했으나 1쿼터 9분과 2쿼터 9분에 이정준(성남시청)이 혼자 두 골을 넣어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벨기에, 독일, 일본과 함께 B조에 편성됐다. 오는 20일 독일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조 1위가 8강에 직행하고, 조 2·3위는 다른 조의 2·3위와 8강 진출 플레이오프를 치르기 때문에 3위 안에 들어야 8강행에 올라갈 가능성이 생긴다.

한국은 2014년 FIH 월드컵에서 1무 5패 했고 2018년에는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2002년과 2006년에는 4위를 차지해 역대 남자하키 월드컵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