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의혹 해인사 주지 사직서 제출
해인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공동대표인 성공 스님은 17일 “현응 스님은 임기 8개월을 남기고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해인사는 지난 16일 성 추문 의혹과 관련해 현응 스님을 ‘산문출송(山門黜送)’ 했다. 산문출송은 승려가 큰 죄를 지었을 경우 해당 절에서 내쫓는 제도다. 종단의 공식적인 징계는 아니다.
비대위 측은 “산문출송은 법적 효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현응 스님의 징계 여부 및 절차는 조계종 총무원에서 결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해인사 주지 후임은 오는 18일 조계종 종무회의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현응 스님은 조계종 총무원 교육원장 시절(2018년) 여성 추행 등의 의혹이 제기됐으며 당시 현응 스님은 결백을 주장했다.
최근 해인사에서는 주지 선출을 둘러싼 다툼이 이어지고 있다. 차기 주지를 뽑는 임회(임시회의)에서는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 종무원 1명이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충돌은 주지 후보 추천 심의를 위한 임회를 앞두고 회의장에 진입하려는 비대위 측과 이를 막으려는 해인사 스님과 종무원들이 충돌하며 발생했다.
비대위 측은 현재 해인총림에서 주지 후보로 추천하고 있는 원타스님에 반대하면서 “현응계파의 승계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고, 해인총림측은 “비대위는 이익을 위한 사적 모임”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허연 문화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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