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댄스 마친 박항서…베트남에서 펼친 기적의 5년
[앵커]
베트남 축구대표팀에서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했던 박항서 감독이 자연인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박항서 감독의 5년간의 베트남 여정을 홍석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동남아시아 미쓰비시컵 준우승을 끝으로 베트남과의 5년 동행에 아름다운 이별을 고했습니다.
<박항서 /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이별의 아픔은 있지만, 베트남 축구가 더 발전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하고 있고 저도 마음의 정리를 해서 새로운 길로 나아갈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2017년 베트남 성인대표팀과 23세 이하 대표팀의 사령탑에 부임한 박항서 감독.
박 감독은 특유의 '형님 리더십'을 앞세워 베트남 축구의 체질을 개선해나갔습니다.
2022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을 통과해 베트남 축구사 최초로 월드컵 최종예선에 진출하는 마법을 부렸고, 23세 이하 대표팀에서도 2018년 AFC U-23 챔피언십 동남아시아 국가 최초 준우승과 사상 첫 아시안게임 4강 진출 등의 기적을 썼습니다.
피파 랭킹도 90위권으로 끌어올리며 베트남 축구를 성장시킨 박 감독을 향해 베트남은 그를 '국민 파파'로 불렀고, 국내에선 2002 월드컵 4강 신화를 쓴 히딩크 감독과 닮았다며 '쌀딩크'라는 별명을 붙여줬습니다.
동남아시아에 한국 지도자 섭외 열풍도 일으킨 박 감독은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 등이 지휘봉을 잡을 수 있게끔 길을 열어줬습니다.
국내 감독직 복귀에 선을 그은 박 감독은 이달 말 계약 만료를 앞두고 향후 행보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박항서 /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베트남과 한국에서는 감독을 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말씀드렸습니다. (다만) 축구 관련 일은 분명히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석준입니다. (joone@yna.co.kr)
#박항서 #쌀딩크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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