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공습에 어린이 453명 포함 민간인 9000여명 사망”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sgmaeng@mkinternet.com) 2023. 1. 17.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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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외곽 도시 부차의 한 공동묘지에 민간인 희생자의 가족이 고인을 추모한 뒤 자리를 떠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1년여 가까이 지속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에서 희생당한 민간인이 9000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설을 통해 “러시아 침략자에 의해 453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9000여명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러시아가 저지른 8만여 건의 전쟁범죄를 파악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단 한 건의 고문이나 살인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각각의 범죄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정치 지도자를 대상으로 한 특별 국제 재판소를 설립하고, 러시아의 침략으로 인한 파괴를 배상해야 한다는 우크라이나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앞서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은 전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7000여 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실제 사망자 수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우크라이나에서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무차별 포격과 공습 등으로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우크라이나 전역의 대도시와 주요 기반시설에 대한 대규모 공습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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