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째 의식 불명 태국 공주 위해 7800명 승려됐다

박승철 기자(parks35korea@mk.co.kr) 2023. 1. 17.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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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코플라스마’ 감염으로 태국 ‘파 공주’가 한달 가까이 의식불명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사진출처 = 로이터 연합뉴스]
팟차라끼띠야파 나렌티라텝파야와디(44) 태국 공주의 쾌유를 기원하면서 태국 전역에서 7800여명이 출가해 승려가 됐다.

16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7813명의 태국인이 공주의 회복을 기원하며 출가해 승려가 됐다.

공주는 태국 탐마싯대를 졸업한 뒤 미국 코넬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방콕 대검찰청 검사가 됐고 ‘검사 프린세스’라는 별명으로 유명세를 탔다.

전국적인 인기를 얻으며 차기 국왕 후보로 주목받아왔다. 마하 와찌랄롱꼰(라마 10세) 국왕은 2016년 즉위 이후 아직까지 공식 후계자를 지명하지 않은 상황이다.

공주는 지난달 14일 오후 태국 나콘라차시마주에서 군견대회 참가를 앞두고 반려견을 훈련하던 중 가슴 통증을 느끼고 기절했다. 이틀 뒤 방콕 쭐랄롱꼰 병원에 이송됐지만 마이코플라스마 감염에 따른 심장 염증으로 아직까지도 의식 불명 상태다.

수띠퐁 줄자란 태국 내무부 사무차관에 따르면 태국 내무장관이 전국적으로 승려 서임식을 주관할 예정이다. 대규모 서임식은 공주에 대한 사람들의 사랑과 빠른 회복에 대한 기원이 담겨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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