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인 김영미, 한국인·아시아 여성 최초 '무보급 단독' 남극점 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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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철의 여인'으로 통하는 산악인 김영미 대장(42·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이 아시아 여성 최초이자 한국인 처음으로 어떤 보급도 받지 않고 단독으로 남극점에 도달했다.
'철의 여인'으로 통하는 산악인 김영미 대장(42·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이 아시아 여성 최초이자 한국인 처음으로 어떤 보급도 받지 않고 단독으로 남극점에 도달했다.
김 대장은 세계에서 여성 11번째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보급 없이 남극점에 도달한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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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철의 여인'으로 통하는 산악인 김영미 대장(42·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이 아시아 여성 최초이자 한국인 처음으로 어떤 보급도 받지 않고 단독으로 남극점에 도달했다.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철의 여인'으로 통하는 산악인 김영미 대장(42·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이 아시아 여성 최초이자 한국인 처음으로 어떤 보급도 받지 않고 단독으로 남극점에 도달했다.
김영미 대장은 16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도전) 51일째인 마지막 날 27.43㎞를 걸어 오후 8시55분에 남위 90도에 도달했다. 전체 누적 거리는 1186.5㎞, 운행 중 낮의 기온은 영하 31도"라며 남극점 도달을 알렸다.
앞서 남극점을 밟은 여성은 세계에서 총 17명이었다.
영국 출신 9명과 캐나다, 프랑스, 독일,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폴란드, 스페인, 스웨덴 출신이 1명씩이다. 이들 중 중간에 식량이나 물자를 지원받지 않은 채 남극점에 도달한 여성은 10명뿐이었다.
김 대장은 세계에서 여성 11번째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보급 없이 남극점에 도달한 주인공이 됐다. 한국인으로도 처음이다. 2004년 박영석 대장이 무보급으로 남극점에 도달한 적이 있으나 이때는 팀을 꾸렸다.
김 대장은 지난해 11월27일 남극 대륙 서쪽 허큘리스 인렛을 출발해 51일 동안 1186.5㎞를 100㎏에 달하는 썰매를 홀로 끌면서 영하 20~30도 혹한을 극복했다.
김 대장은 "많이 추웠지만 좋은 사람들, 따뜻한 사람들을 생각하며 걸었다. 덕분에 부상 없이 열 손가락, 열 발가락 짝을 맞춰서 데려간다"며 "오늘 20여㎞를 걷는 것도 동상이 염려돼 어젯밤 잠들기 전까지 내내 걱정이 됐다. 어떻게 1000㎞를 넘게 무거운 썰매로 여기까지 왔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남극점에 섰지만, 내일이면 지난 과거에 불과하단 생각이 든다. 길의 끝에 서니 50여일의 긴 여정이 하룻밤 꿈 이야기 같다. 춥고 바람 불던 날들, 흐리고 배고프던 시간들이 버거웠지만, 그래도 돌이켜 보면 맑고 따뜻한 날이 훨씬 더 많았다"며 "모두 행복하시길 가장 남쪽 끝에서 차갑지만 맑고 따뜻한 기도를 보낸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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