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같이 삽시다’ 양준혁♥박현선, 포항 자매집 출격... 러브스토리 공개
17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이하 ‘같이 삽시다3’)에서는 ‘야구 전설’ 양준혁이 아내와 함께 네 자매들의 포항 집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원숙은 안소영에 미국에 있었던 강도사건을 물었다. 이에 안소영은 “강도가 아니라 내가 미국에서 순두부 식당을 했다. 아침에 아들을 등교시킨 후 장을 보고, 외국인 요리사들을 고용했는데 또 출퇴근까지 도와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식당에 볼 일이 있어서 카운터에서 뭘 하고 있는데 식당에 3명의 남자가 들어왔다. 문을 닫았다고 했는데도 무언가 계속 요구했다. 어쩔 수 없이 음식을 준비해서 나왔는데 식당 앞에 경찰차들이 쫙 있더라”고 말했다.
안소영은 “옆 가게 사장이 나를 막 끌고가서 난리를 치는 거다. 나중에 알고보니까 남자 3명이 나한테 총을 겨눴다더라. 난 너무 피곤한 상태여서 총도 못 보고 뭘 달라는 줄 알았다”고 말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또 “(한국) 우리 집에 도둑 들어왔을 때도 눈이 마주쳤다. 도둑이 벽에 붙어 이동 중에 내가 확 일어나니까 당황해서 벽에 붙더라. 내가 노려보고 있으니까 다시 돌아가더라”며 “도둑이 나가고 나서 가족들을 깨웠다”고 전했다. 그 말을 들은 안묵숙은 “나는 걱정 되는 게 언니의 에피소드가 다 나오니까 이 언니가 허언증(?)이 있나 싶었다”며 너스레 떨었다. 안소영은 “나는 내각 겁도 없기도 하지만 삶 자체가 파란만장한 것 같다”며 웃었다.
사선가에 양준혁과 아내 박현선이 찾아왔다. 박원숙은 “나 둘이 사는 모습 봤다. 어린 색시한테 좋아가지고 쩔쩔매고”라며 웃었다. 이에 양준혁은 “지금도 쩔쩔매고 있다”며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첫 만남으로 박현선은 “제가 오빠 팬이었는데 본가가 광주다. 광주에는 삼성팬들이 많지가 않았다. 마침 광주에서 경기가 열려서 구단차가 왔고, 제가 서있었는데 오빠가 처음으로 나왔다. 어떤 연예인보다 심장이 뛰었다”고 밝혔다.
박원숙이 “먼저 좋아했네”라고 하자, 박현선은 “그런데 이성적 관심은 아니고 야구선수에 대한 팬심이 컸다”고 전했다. 양준혁은 “기억이 나는 게 어린 소녀가 사인해달라고 하는 게 기억에 남았다. 근데 못 해줘서 계속 신경이 쓰였다”고 말했다.
박현선은 “제가 방명록에 글을 남겼고 오빠가 기억해줘서, 그 인연으로 계속 연락하고 지냈다”고 설명했다.
박현선은 양준혁이 언제 남자로 느껴졌냐는 말에 “만난 지 10년 후에야 남자로 느껴졌다”며 “10년 동안 저를 대하는 행동이나 말이 한결같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제가 20대 후반 쯤에 오빠가 저한테 마음이 조금 있다고 느껴질 때 너무 무섭고 싫더라. ‘오빠가 왜 이러지?’ 거부 반응도 있었다. ‘오빠는 주변에 좋은 여자 많은데 저한테 왜 그러세요?’ 이렇게 했었다. ‘오해하게 했으면 죄송하다. 팬으로서 존경하는 마음이 크다’고 했다”고 말했다.
양준혁은 “(거절 후) 연락이 3년 동안 뜸했다. 그러다가 궁금하기도 해서 먼저 연락했고, 반응이 괜찮아서 다시 연락하게 됐다”고 전했다.
박현선은 “오빠가 ‘너 왜 시집은 안 가냐’고 했다. ‘오빠한테 시집오면 공주님처럼 데리고 살 텐데’라고 고백해서, ‘그러실래요?’라고 대답했다”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박원숙은 안묵숙에 “근데 너는 왜 준혁 씨랑 잘 아냐”며 물었고, 안묵숙은 “같이 방송하며 만났고, 오래 알고 지낸 누나·동생 사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박원숙은 “문숙이 네가 준혁이 좋아했다”라며 기사 제목을 언급했다.
이에 안묵숙은 “그거 큰일 나겠다. 내가 준혁이를 좋아했으면 박현숙에 빼앗겼겠냐. 내 막내 동생하고 동갑이다”고 너스레 떨었다. 또 “저는 진짜 마음이 있었으면 안 놓친다”고 말해 주위의 감탄을 자아냈다.
박현선은 “저희 부모님은 너무 유명한 사람이라 부담스러워하셨다”며 양가 반대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박현선은 “제가 결혼의사를 밝히니까 어머니는 좋아하셨는데 제가 나이 차이를 못 말하겠더라. 엄마가 촉이 이상했나 보다. 나중에 밝혔더니 아버지한테 전화가 와서 ‘너 그 사람이 몇살인 줄 알고 만나는 거냐’고 하셨다. 만남조차 거부하셨다”고 밝혔다. 박현선은 “지금은 부모님이 엄청 귀여워하신다”고 덧붙였다.
혜은이가 “세대 차이 없냐”고 묻자, 양준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박현선은 “근데 저도 진짜 없다”고 전했다. 양준혁은 “나이를 떠나 남자는 여자앞에 서면 잔소리 들을 수 밖에 없다”며 너스레 떨었다.
박현선은 “제가 결혼을 잘했다고 생각하는 게 잔소리를 하나도 안 한다. 또래랑 결혼했으면 힘들었을 것 같다”며 “(남편이) 잘 삐친다. 연애할 때는 하루 만에 풀렸다면 이제는 오랫동안 삐쳐있는다”고 폭로했다.
‘양신’ 양준혁에 대해 박현선은 “오빠가 타석에 등장하면 든든한 사람인 거다. 승리를 가져다줄 수 있을 것 같은 사람이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양준혁은 “어머니가 아들 위해서 희생 많이하셨는데, 제가 부진할 때면 팔공산에 가서 108배를 올리셨고, 신기하게 또 그날은 잘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머니가 관절도 안 좋고 만류해도 부모입장에서는 아들이 부진하면 가고 하셨다”고 전했다. 양준혁은 “어린 시절 집이 어려웠는데 내가 야구를 하고 싶다고 하니까 반대를 하셨다”며 “야구를 밀어주신 후부터 어머니가 안 해보신 일이 없다”고 말했다.
양준혁은 “제가 프로로 데뷔해서 첫 계약금으로 부모님 이름으로 집을 구매해드리고, 평생 고생한 부모님께 여행 계획을 짜며 효도를 생각했는데 그때 아프시더라. 결국은 여행을 못 보내 드렸다”며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박현선은 “양가 상견례 후 잠시 대구 본가에 방문했다. 한숨자고 간다고 했는데 꿈에 엄마가 나와서 활짝 웃엇다고 해서 제가 마음이 좋았다”고 전했다. 양준혁은 “결혼하는 모습을 못 보여드린 게 가슴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한편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는 화려했던 전성기를 지나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 중인 혼자 사는 중년 여자 스타들의 동거 생활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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