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슬로건 논란에 부산시도 곤혹…“해법 찾아라”
[KBS 부산] [앵커]
부산시가 '다이나믹 부산'을 대체할 슬로건으로 '부산 이즈 굿'을 정했지만, 비판 여론이 많다는 소식, 전해 드렸습니다.
부산시도 곤혹스러워하고 있는데요,
시민 공감대를 높일 수 있는 디자인을 만들고,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8년 동·서독 통일 20주년을 앞두고 만들어진 독일 수도 베를린의 슬로건, '비 베를린'(be Berlin)입니다.
처음엔 '생뚱맞다'는 반응이 많았지만, 베를린이 지향하는 살기 좋은 도시, 비즈니스 중심 도시, 관광 도시를 나타내기 위해 be open Berlin, be free Berlin be innovation Berlin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해 공감대가 높아졌습니다.
[황부영/전 제일기획 마케팅연구소 브랜드팀장 : "처음에는 반응이 그다지 열광적이지 않았으나 그런 것(다양한 활용)이 쌓이면서 '비 베를린'(be Berlin)은 도시 브랜드 슬로건의 성공 사례, 개방형 슬로건의 성공 사례로 남게 됐습니다."]
'부산 이즈 굿'(Busan is Good)으로 슬로건을 정한 부산시가 본보기로 삼은 사례입니다.
Busan is Good to live, Busan is Good to work, Busan is Good for EXPO.
슬로건을 다양하게 활용해 살기 좋고, 일하기 좋고, 엑스포를 위한 도시 이미지를 알리겠다는 겁니다.
[김다운/부산시 기획담당관 : "이것(슬로건)이 굉장히 다양하게 활용되고, 이것이 활용되는 모습들이 부산을 굉장히 잘 표현해낼 수 있다는 걸 눈으로 또는 체험하면서 느낄 수 있게 해드려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부산시는 다음 달까지 슬로건 디자인과 상징마크를 3개씩 만든 뒤 다시 시민 선호도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새로운 슬로건과 상징마크를 만드는 데 8억 원이나 들였고, 또, 만들어지면 10년 이상은 써야 해 시민 공감대를 이끌어 내는 게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이상준 기자 (lsj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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