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이 제자들에게 전한 명언 “배구는 똑같다, 투지·의욕·이기고 싶은 마음이 중요해” [MK화성]

“서로 마음을 맞추고 믿고 해라.”

김호철 감독이 지휘하는 IBK기업은행은 17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3, 25-23, 25-17) 완승을 챙기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달리 산타나(등록명 산타나)가 양 팀 최다인 23점을 올렸다. 표승주와 김수지도 각각 12점, 11점을 오릴며 확실하게 지원사격했다. 김희진 대신 아포짓 선발로 나선 육서영도 8점으로 힘을 줬다.

김호철 감독이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사진(화성)=김영구 기자

경기 후 만난 김호철 감독은 “배구는 똑같다, 투지, 의욕, 이기고 싶은 마음이 중요하다. 선수들에게 많이 이야기했다. 사실 소통을 많이 하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의욕이 떨어져 있었다. 걱정을 많이 했다. 서로가 서로를 믿고 해야 한다. 그게 힘의 원천이다. 감독이 아무리 떠들어도, 경기는 선수들이 한다. 서로가 마음을 맞추고, 눈빛으로 보여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밖으로 표현하는 게 단체 경기의 힘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부상으로 빠진 신연경 대신 리베로로 나서고 있는 최수빈에 대해서도 한마디 보탰다.

김 감독은 “지난 경기도 그렇고 오늘도 들어오자마자 보이지 않는 범실을 많이 하더라. 거기에 대한 부담감이 많았던 것 같다. 연습할 때도 ‘잊어 먹고, 편안하게 해라’라고 했다. 범실이 나오더라도 그다음 것을 준비하자고 했다. 생각보다 수비도 되고 리시브도 괜찮았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팀에 기여를 했다”라고 칭찬했다.

IBK기업은행(승점 25점 8승 14패)은 이날 승리로 5위 KGC인삼공사(승점 26점 8승 13패)와 승점 차를 1점으로 줄였다. 3위 한국도로공사(승점 32점 11승 10패)와 승점 차도 7점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충분히 봄배구를 노려볼 수 있다.

김호철 감독은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다. 오늘 경기 승리를 하면 승리를 분위기로 삼아 더 나아갈 수 있고, 지면 침체기로 빠질 수도 있었다. 선수들도 어느 정도 느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일 거라는 기대감이 있다. 해줘야 한다. 우리 선수들이 IBK기업은행이라는 팀에 애착심을 가지고 해줬으면 한다.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조금 더 하려고 하는 의욕을 보여야 한다. 감독은 할 수 있는 마당을 만드는 역할을 할 뿐이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한다면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라고 힘줘 말했다.

[화성=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