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떠난 남편 조종사 꿈 잇겠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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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2명 등 72명을 태운 채 추락한 네팔 예티항공 소속 여객기 조종사의 남편도 17년 전 비행기를 몰다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전날 포카라에서 추락한 ATR72기의 안주 카티와다(사진) 부기장은 먼저 세상을 뜬 남편 디팍 포크렐의 꿈을 잇겠다며 조종사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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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도 17년 전 항공사고로 숨져
생사 확인 안돼… 안타까움 더해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전날 포카라에서 추락한 ATR72기의 안주 카티와다(사진) 부기장은 먼저 세상을 뜬 남편 디팍 포크렐의 꿈을 잇겠다며 조종사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남편이 2006년 6월21일 네팔 카말리주 줌라의 국내선 전용 공항에서 소형 프로펠러 여객기 ‘트윈 오터’를 몰던 중 추락 사고로 사망한 뒤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미국에서 조종사 양성 과정을 밟기 시작한 것. 그는 간호사 경력을 포기한 채 당시 6살이었던 딸을 부모에게 맡기고 남편의 사망 보험금으로 조종사 훈련 비용을 충당했다. 남편 사후 4년 만인 2010년 마침내 남편의 옛 직장 예티항공에 조종사로 입사한 카티와다는 6396시간의 비행시간을 기록하며 파일럿 생활에 순조롭게 적응했다.
하지만 카티와다가 부기장으로서 몰았던 ATR72기는 착륙 직전 갑자기 균형을 잃고 왼쪽으로 기울더니 협곡에 추락했다. 그는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고인의 친척인 고팔 레그미는 “아버지의 만류에도 ‘남편처럼 조종사로 일하고 싶다’던 카티와다가 떠오른다”고 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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