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LNG 발전소 건립’ 공청회…경남 5곳 찬반 팽팽
[KBS 창원] [앵커]
경남에서는 하동과 고성, 합천 등 5곳에서 LNG발전소 건립을 둔 찬반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지역 경제 활성화에 맞서 주민 건강과 환경 오염을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는데요.
오늘 하동에서도 대송산업단지 발전소 건립을 둔 첫 공청회가 파행으로 끝났습니다.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양만 경제자유구역에 있는 하동 대송산업단지의 LNG발전소 건립 사업에 대한 첫 주민공청회,
환경과 경제, 산업 등 분야별 토론이 이어지면서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섰습니다.
[정진영/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사무국장 : "가스 발전이 더 문제가 되는 이유가 뭐냐면, 불완전 연소가 굉장히 빈번해지는데, 이 빈번한 양이 대기오염 물질에 의한 피해로…."]
[박정호/경상국립대학교 교수 : "석탄 대신에 LNG라든지, 향후에는 수소까지 발전 목표를 두고 있는 발전소에 대해서는, 이것보다 지역의 오염 부하량을 줄이는 방법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동군과 한국남부발전은 2027년 12월까지 천MW급 LNG발전소 2·3호기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부 탈석탄 정책에 따라 2031년까지 하동화력발전소 1~6호기를 차례대로 폐쇄하는 대신 LNG발전소를 짓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그동안 화력발전소 운영으로 지역의 피해가 크다며,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합니다.
[최지한/하동군 악양면 :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제시하고, 그리고 나서 이제 발전소를 지을 것인지, 어떻게 할 것인지를 지역 주민에게 제시해야지, 잘못된 과거는 덮어둔 채…."]
반면 LNG발전소 계획이 취소되면 일자리 감소가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강정현/하동군 금성면 : "우리 하동 화력이 2026년부터 폐쇄됩니다. 단계적으로 폐쇄되고 나면, 거기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다 잃게 돼요."]
이번 공청회는 찬반 의견을 듣고 이해하기 위한 자리였지만, 양측 입장만 확인한 채 끝이 났습니다.
현재 경남에서 LNG발전소 건립을 추진하는 곳은 하동을 포함해 고성과 통영, 함안, 합천으로 모두 5곳입니다.
지역 경제를 위해 불가피하다는 의견과 주민 건강과 환경 오염을 이유로 반대하는 의견이 맞서면서 찬반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이형관 기자 (par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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