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 ‘원정 마법’, 원주 DB 투지 눌렀다

박효재 기자 2023. 1. 17.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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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원정 경기에서 종료 45초 전, 창원 LG의 정희재가 82-81로 역전하는 3점슛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KBL제공



집 밖에서 더 힘을 쓰는 프로농구 창원 LG의 ‘원정 마법’이 원주 DB의 투지를 제압했다.

LG는 17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DB와의 원정 경기에서 82-81로 한 점 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LG는 올스타 경기 휴식기 이후 처음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18승12패를 기록, 단독 2위를 굳혔다.

LG는 이날 경기 포함 홈(6승10패)보다 원정(12승2패)에서 훨씬 더 높은 승률을 기록하는 흐름을 이어갔다.

9위에 머무르고 있는 DB를 원정 경기에서 만났지만, 고삐를 늦출 수는 없었다. DB는 지난 5일 이상범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자진해서 사퇴하고, 김주성 감독대행 체제로 전환한 이후 7일 울산 현대모비스를 연장 접전 끝에 제압하며 3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DB는 분위기를 바꾸고 LG까지 잡아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의 끈을 이어간다는 계획이었다.

1쿼터는 DB가 앞서나갔다. DB는 이선 알바노의 높은 야투 성공률(80%)로 점수 차를 벌렸다. 알바노는 3점슛을 두 차례 시도해 모두 성공시키며 1쿼터에만 10점을 올렸다.

LG는 골 밑의 지배자 아셈 마레이가 공수 양면에서 분투했다. 마레이는 2차례 공격 리바운드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하며 점수 차가 벌어지는 것을 막았다.

2쿼터를 19-12로 앞선 채 시작한 DB는 주득점원 드완 에르난데스를 투입하며 점수 차를 더 벌리려 했다.

LG는 마레이의 적극적인 수비, 저스틴 구탕의 빠른 돌파와 영리한 패스로 맞섰다. 2쿼터 4분쯤, 구탕의 패스에 이은 마레이의 득점으로 24-24 첫 동점을 만들어냈다. LG는 단테 커닝햄까지 투입하며 DB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LG는 경기 투입 후 5분 남짓한 짧은 시간 동안 야투 5개를 모두 성공시키는 김준일의 순도 높은 활약으로 DB와의 점수 차를 야금야금 줄여나갔다. 2쿼터를 3분여 남기고 32-31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2쿼터를 38-37로 마치며 한 점 차 리드를 지켰다.

3쿼터 들어서부터는 엎치락뒤치락하는 흐름이 계속 이어졌다. DB는 쿼터 시작과 동시에 득점에 성공하면서 39-38로 재역전했고, LG는 한상혁이 득점하면서 40-39로 다시 역전했다. 양 팀은 계속 공방을 주고받으며 62-62 동점으로 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 들어서도 이런 흐름은 계속 이어졌다. 하지만 경기 후반으로 흐를수록 빠른 백코트와 집요한 수비를 앞세운 DB가 LG에 앞서 나갔다. DB는 종료 2분여를 남기고 81-74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경기 막판 팀 파울이 승부를 갈랐다. LG 조상현 감독은 마지막 작전타임에서 선수들에게 팀 파울이 남아 있다고 상기시키면서, 파울을 해서라도 공격 흐름을 끊으라고 당부했다.

작전은 제대로 먹혔다. LG는 경기 종료 45초를 남기고 정희재가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82-81로 앞서나갔다. 경기 막판 DB에 공격권을 내줬지만, 윤원상이 경기 종료 2.6초를 남기고 파울로 흐름을 끊었다. 이후 두꺼운 수비로 한 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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