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인 김영미, 韓 최초로 '무보급 단독' 남극점 도달

이한주 기자 2023. 1. 17.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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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인 김영미 대장이 한국인 최초로 무보급 단독 남극점 도달에 성공했다.

무보급 단독 남극점 도달은 김영미 대장이 한국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다.

한편 김영미 대장의 무보급 단독 남극점 도달 원정기는 다큐멘터리로 제작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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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영미 대장 SNS 캡처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산악인 김영미 대장이 한국인 최초로 무보급 단독 남극점 도달에 성공했다.

김 대장은 17일(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남극점 도전) 51일째인 마지막 날 27.43km를 걸어 오후 8시55분에 남위 90도에 도달했다. 전체 누적 거리는 1186.5km, 운행 중 낮의 기온은 섭씨 영하 31도였다"고 남극점 도달을 알렸다.

무보급 단독 남극점 도달은 김영미 대장이 한국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다. 앞서 2004년 박영석 대장이 무보급으로 남극점에 도달한 바 있지만, 그는 당시 원정대와 함께했다.

김영미 대장은 지난해 11월 27일 남극 대륙 서쪽 허큘리스 인렛에서 출발해 100kg이 넘는 썰매를 끌고 51일 동안 홀로 이동했다. 이 기간 장비와 식량의 지원도 일체 없었다.

김 대장은 SNS에 "많이 추웠지만 좋은 사람들, 따뜻한 사람들을 생각하며 걸었다. 덕분에 부상 없이 열 손가락, 열 발가락 짝 맞춰서 데려간다"며 재치 있는 소감을 남긴 뒤 "오늘 약 20km를 걷는 것도 동상이 염려돼 어제 잠들기 전까지 내내 걱정했다. 어떻게 1000km를 넘게 무거운 썰매로 여기까지 왔는지 모르겠다. 춥고 바람 불던 날들, 흐리고 배고프던 시간이 버거웠지만, 그래도 돌이켜 보면 맑고 따뜻한 날이 훨씬 더 많았다. 모두 행복하기를 (바라며) 가장 남쪽 끝에서 차갑지만 맑고 따뜻한 기도를 보낸다"고 했다.

한편 김영미 대장의 무보급 단독 남극점 도달 원정기는 다큐멘터리로 제작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 공개될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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