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FC 의혹’ 검찰 진술서 공개… “후원금 아닌 광고비”

이학준 기자 2023. 1. 17.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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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 후원금' 사건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에 제출했던 진술서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17일 공개했다.

이 대표는 두산건설이 대구FC에 2년간 50억원, STX조선이 경남FC에 5년간 200억원, 신한은행이 인천FC에 매년 20억원, 강원랜드가 강원FC에 매년 40억원을 후원한 사례를 들며 "성남FC 광고비는 과한 것이 아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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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10일 오전 경기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기에 앞서 지지자들한테 조용히 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뉴스1

‘성남FC 후원금’ 사건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에 제출했던 진술서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17일 공개했다.

이 대표는 A4용지 6장 분량의 진술서를 통해 “구단은 두산에서 3년간 58억원, 차병원에서 3년간 33억원, 네이버에서 2년간 40억원을 받고 광고를 해줬다”고 밝혔다.

다만 “지급된 돈은 무상으로 받은 후원금이 아니라, 광고계약에 따라 성남FC가 실제 광고를 해주고 받은 광고비”라며 “광고계약을 한 2015년은 성남FC가 일화구단 인수 후 안정을 찾고 FA컵 우승에 따른 아시안컵 진출, 프로축구 1부 중위권, 시민구단 중 관중 수 1위 등 좋은 성적을 낼 때”라고 했다.

이 대표는 두산건설이 대구FC에 2년간 50억원, STX조선이 경남FC에 5년간 200억원, 신한은행이 인천FC에 매년 20억원, 강원랜드가 강원FC에 매년 40억원을 후원한 사례를 들며 “성남FC 광고비는 과한 것이 아니다”고 했다.

특히 “광고계약은 성남시 행정과 관계없는 구단 임직원의 영업활동 성과이고, 저는 구단의 광고영업에 관여한 바 없다”며 “저는 행정을 대가로 기업에 광고를 요구한 일도, 광고를 대가로 행정을 한 일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광고비는 사익이 아닌 공익에 쓰였다”며 “광고비는 구단운영비로 전액 투명하게 쓰였고, 광고비만큼 성남시 지원 부담도 줄었다”고 덧붙였다.

후원금 대가로 거론되고 있는 두산건설 부지 용도 변경과 관련해서는 “20년 가까이 방치된 흉물이었다”며 “용도 변경을 해주되 이익 일부를 환수하고 기업을 유치하면 성남시, 지역사회, 두산 모두 이익”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성남시는 용도를 변경해주고 용적률을 상향하는 대신 301평을 기부채납 받고, 두산계열사 7개를 유치했고, 흉물 민원을 해결했다”고 했다.

네이버 부지에 대해서는 “2013년 성남시는 잔여시유지를 경쟁입찰로 네이버에 팔고, 이후 법에 따라 건축을 허가하여 관련 기업들이 입주했다”며 “기업유치 성과에 더해 매각방법을 경쟁입찰로 바꿔 땅값 160억원을 더 받았고, 매각 및 건축허가 과정에서 어떤 위법 부당함도 없었다”고 했다.

차병원 논란과 관련해서는 “전임 시장 때 성남시는 차병원에 분당보건소 매각과 용도변경 및 용적률 상향을 협약했다”며 “저는 취임한 후 보건소 매매대금 증액, 보건소 신축비 추가부담, 줄기세포클러스터 유치로 협약을 변경·추가했다. 도시계획 변경 대신 첨단산업 유치와 성남시 재정이익 268억원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0일 성남FC 후원금 사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12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성남시가 사업 현안을 해결해주는 대신 두산건설, 네이버, 차병원 등이 성남FC에 자금을 제공했다고 보고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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