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백화점이라더니…관련 시설 ‘1.5%’
[KBS 광주] [앵커]
광주신세계가 대형 프리미엄 백화점 신축계획을 추진하면서 교통난이 우려된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신세계는 신축 백화점을 단순한 판매시설을 넘어 시민이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광주시에 제출한 계획서를 보면 문화시설 면적은 극히 일부에 불과했습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신세계가 시 소유의 기존 도로를 사업 부지에 포함하겠다며 밝힌 사업 목적은 '복합문화공간 조성'입니다.
'아트 앤 컬쳐 파크', 단순 판매 시설을 넘어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만들겠다는 겁니다.
[이동훈/광주신세계 대표/지난해 8월 : "현재의 백화점을 좀 더 편의성을 극대화시킨 부분으로 새롭게 선보이겠다는 내용으로 발표드립니다."]
신세계가 새 백화점을 짓겠다며 지난해 11월 광주시에 낸 지구단위계획 제안서입니다.
건축물 설계 계획상 연면적은 24만 8천㎡.
그런데 문화·집회시설은 3천 7백㎡로 전체의 1.5%뿐입니다.
반면 백화점과 마트를 합친 면적은 60% 가까이 됩니다.
이는 신세계가 지난 2021년 대전에 신축한 백화점과 비교됩니다.
신세계는 대전점을 예술과 과학을 접목한 미래형 백화점이라고 홍보했고, 실제 체험과 관람시설을 11% 넘게 조성했습니다.
특히, 광주신세계는 상대적으로 고가의 물품을 주로 판매하는 백화점 면적은 배 이상 늘리는 반면, 마트 면적은 크게 줄이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기우식/참여자치21 사무처장 : "이걸 가지고 사업자 측이 대단한 문화시설을 만드는 것처럼 하는 것은 속임수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광주신세계는 이에 대해 지구단위계획서상 문화·집회시설은 전시 갤러리와 공연장으로 국한된다며 개발계획 발표 당시 약속한 고객 편의 시설은 판매시설 면적에 포함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시설이 전체 면적의 얼마나 되는지에 대해서는 현재 검토 중인 단계로 구체적인 규모를 언급하기에는 이르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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