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대학 등록금 동결…“정부 지원 더 늘려야”
[KBS 대구] [앵커]
경제 침체 분위기 속에 대학들이 올해도 등록금을 동결하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의 부담은 덜었지만, 대학 재정 위기는 심화하는 가운데, 고등교육에 대한 정부지원을 더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북대는 2023학년도 학부 등록금을 동결했습니다.
경북대는 지난 2009년 이후 학부 등록금을 11번 동결했고, 나머지 4번은 인하했습니다.
[이환우/경북대학교 재정부처장 : "사명을 갖고, 이런 것들을 가지고 교수님들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교육의 질을, 그렇다고 교육의 질을 낮출 수는 없을 테니까."]
대구 경북 지역에선 대구대와 대구가톨릭대도 이미 등록금 동결을 확정 지은 가운데 다른 지역 대학들도 동결하거나 최소 폭의 인상에 그칠 것이 유력합니다.
10년 넘게 이어진 등록금 동결에 대학들의 재정난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대학 평균 등록금은 679만 원으로 반값 등록금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등록금이 공시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거의 제자리걸음입니다.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오히려 23%가량 내려간 수치입니다.
인건비와 운영비 등 쓰는 돈은 늘어가는데, 등록금은 그대로에다 학생 수마저 줄어들면서 재정 위기는 매년 커지는 상황.
고등교육 부실을 막기 위한 예산 증액 필요성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성은/한국대학교육협의회 미래전략팀장 : "지금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긴 있지만 여전히 GDP 대비 0.65% 이 정도 수준 밖에 되지 않거든요. 그래서 점점 더 재정을 확보해 나가는 게 필요하고."]
이와 함께, 늘어난 정부 지원이 행여 부실대학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한계 대학을 서둘러 퇴출하는 작업도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김도훈 기자 (kinc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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