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서열 2위’ 중도 퇴장

김서영 기자 2023. 1. 17.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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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우옌 쑤언 푹 국가주석
부패 연루에 이례적 사임

베트남 권력 서열 2위인 응우옌 쑤언 푹 국가주석(사진)이 17일 사임했다.

베트남뉴스통신(VNA)과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중앙당위원회는 이날 응우옌 쑤언 푹 국가주석의 요청에 따라 국가주석직과 정치국 위원직 사임을 받아들였다.

VN익스프레스는 “푹 주석은 코로나19와의 싸움을 주도해 주요 성과를 거뒀다”면서도 “그러나 지도자로서 부총리 2명과 장관 3명을 포함한 여러 관리들의 심각한 법 위반에 책임이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4일 부총리 2명이 동시에 경질되며 부정부패에 연루됐다는 해석이 나온 바 있다. 전직 장관과 공직자들 또한 형사 고발을 당했다. 푹 주석은 “책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성명에서 밝혔다.

푹 주석은 지역 인민위원장, 총리실 장관, 2011년 부총리를 역임했으며 2016~2021년 총리로 재임했다. 재작년 4월 국가주석으로 취임했다.

베트남에서 국가주석이 갑자기 사임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날 그의 사임설이 퍼진 바 있다. 사임이 효력을 발휘하려면 국회 승인을 거쳐야 한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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