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점 차 박빙 승부' 양 팀의 명암을 갈랐던 사령탑의 '타임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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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전 승부에서 양 팀의 승패를 가른 것은 타임아웃이었다.
조상현 감독은 "마지막 타임아웃을 좀 일찍 썼다. 시간이 남았었는데 승부를 걸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마지막 타임을 통해 헐거워진 수비를 재정비했고, 공격은 얼리 오펜스로 하자고 말했다. 타임을 아끼기보다 그때 재정비를 하고 승부를 보는 게 승산이 있을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접전 승부 속에서 양 팀의 명암을 가른 건 감독의 타임아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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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현 감독이 이끄는 창원 LG는 1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경기에서 82-81로 이겼다. 4쿼터 종료 1분 전까지 뒤지고 있었던 LG는 종료 45.5초 전 정희재가 역전 3점슛을 터트리며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조상현 감독은 “솔직히 운이 따른 승리다. 기록으로 보나 활동량으로 보나 우리가 진 경기였다. (정)희재의 3점슛도 그렇고 (이)관희가 3점 자유투를 얻은 것도 행운이 따랐던 것 같다. 사실 내가 원했던 활동량이나 약속된 수비는 무너졌다. 게임 스타트도 좋지 않았다. 하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준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3쿼터까지 62-62로 팽팽히 맞섰던 양 팀은 4쿼터에서도 접전 승부를 이어나갔다. DB에 연이은 속공을 허용한 LG는 이재도와 마레이, 이관희 등의 득점으로 추격을 거듭했다.
접전 양상에서 승부의 추가 DB 쪽으로 기우는 듯했다. 프리먼에게 연속 실점한 LG는 4쿼터 종료 2분 31초를 남기고 강상재에 컷인 득점을 내주며 7점 차로 벌어졌다.
이때 조상현 감독이 하나 남은 타임아웃을 사용했다. 조상현 감독은 “마지막 타임아웃을 좀 일찍 썼다. 시간이 남았었는데 승부를 걸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마지막 타임을 통해 헐거워진 수비를 재정비했고, 공격은 얼리 오펜스로 하자고 말했다. 타임을 아끼기보다 그때 재정비를 하고 승부를 보는 게 승산이 있을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조상현 감독의 결단은 적중했다. 타임아웃 이후 LG는 아셈 마레이의 앤드원 플레이와 이관희의 자유투 2점, 정희재의 결정적인 3점슛을 곁들이며 대역전극을 장식했다. 작전 타임 이후 DB에 내준 점수는 ‘0’이었다.
DB 김주성 감독대행은 “타임아웃을 내가 잘못 쓴 것 같다. 시간을 제대로 못 보고 쓰기도 했고, 마지막에는 공격을 시작하는 코트를 정하고 패턴을 짰어야 했는데 미숙한 점이 많았다”라며 자책했다.
이어 “두 경기 치르면서 스스로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고, 더 공부를 하고 성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여유보다는 선수들과 함께 강행군을 치르면서 부족한 점을 고쳐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접전 승부 속에서 양 팀의 명암을 가른 건 감독의 타임아웃이었다. 4쿼터 DB에 주도권을 내줬던 LG는 반전에 성공하며 웃었고, 김주성 감독대행의 경험이 부족했던 DB는 결국 고개를 숙였다.
# 사진_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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