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할매 글씨로 설 귀성객 반긴다

김현수 기자 2023. 1. 1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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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광산 생환 광부 글씨도
경북도가 귀성객 환영 펼침막에 활용한 칠곡할매 글씨체(위)와 봉화 광산 매몰사고 생환 광부 박정하씨 손글씨. 경북도 제공

“꿈을 꾸고 노력하면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칠곡할매 글씨체)

“희망찬 빛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봉화광산 생환 광부 박정하씨 손글씨)

경북도는 칠곡할매 글씨체와 생환 광부 박씨(64)의 손글씨를 활용해 명절 귀성객 환영 펼침막을 게시했다고 17일 밝혔다. 펼침막은 오는 25일까지 게시된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번 설 명절에는 평범한 귀성 환영 문구에서 벗어나 지역 주민과 귀성객에게 희망을 전해주고자 했다”며 “늦은 나이에도 배움을 포기하지 않은 칠곡의 어르신들과 삶을 포기하지 않고 기적처럼 살아 돌아온 광부 박정하씨의 손글씨를 활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칠곡할매글꼴은 2020년 12월에 제작된 글씨체다. 칠곡군은 성인문해교실에서 공부한 할머니들의 글씨 400개 중 5개를 뽑았는데, 권안자(79)·김영분(77)·이원순(86)·이종희(81)·추유을(89) 할머니의 글씨가 선정됐다.

칠곡할매글꼴은 올해 윤석열 대통령이 각계 원로와 주요 인사 등에게 보낸 신년 연하장에도 사용됐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더 풍요롭고 더 든든한 설 명절을 보내시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h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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