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대표 후보 ‘비공개 심사’ 끝 최종 3명 압축
출연금 위해 조직개편 전망
서울교통방송(TBS)의 신임 대표 추천 절차가 마무리돼 오세훈 서울시장의 선택만을 남겨두게 됐다. 다음달 새 대표가 임명되면 존폐 위기에 놓인 TBS 개편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TBS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전날 대표직 후보 6명에 대한 면접 심사를 마치고 이날 최종 후보 3명을 서울시에 통보했다. 임추위가 최종 후보로 선정한 인물들은 인사 검증을 거쳐 오 시장이 임명하게 된다.
설 전후 검증 절차를 진행해 이르면 오는 2월1일자로 TBS의 새 ‘수장’ 임명이 완료되면 대대적인 조직 개편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TBS는 지난해 서울시의회가 지원 폐지 조례를 통과시키면서 연 300억원 안팎이었던 서울시의 재정 지원이 내년부터 전면 중단될 위기에 처해있다. TBS는 연간 운영비(500억원)의 70% 이상을 여기에 의존하고 있다. 당장 올해 출연금은 전년보다 88억원 줄어든 232억여원으로 최종 편성됐다. 인건비(연 234억원)에도 미치지 못해 출연료 등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신임 대표는 조직 개편안을 만들어 오 시장과 시의회를 설득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청취율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던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신장개업>을 대체할 새 방송도 구상해야 한다.
이번 TBS 대표 추천 과정에서는 ‘밀실 심사’ 논란도 일었다. 양대 노조는 TBS 재단 출범으로 대표 추천 과정에 대한 시민 공개가 가능해진 만큼 생중계 진행 등을 요구했으나 임추위는 운영 규정을 근거로 후보자 인적사항·심사 내용 등을 비공개로 진행했다.
언론개혁시민연대는 “사생활 정보보호를 의미하는 규정을 들어 공개하지 않는 것은 공모 취지에 어긋나고, 폭넓은 평가를 저해하는 억지”라고 지적한 바 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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