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조상현 LG 감독, "운이 따랐다" … 김주성 DB 감독대행, "(내가) 아직 많이 부족하다"
"운이 따른 경기였다" (조상현 LG 감독)
"(내가) 아직 많이 부족하다" (김주성 DB 감독대행)
창원 LG가 1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시즌 4라운드 경기에서 원주 DB에 82-81로 승리했다. 2위 LG의 시즌 전적은 18승 12패. 선두 안양 KGC와의 승차를 3.5경기로 좁혔다.
부상에서 복귀한 김준일(201cm, F)이 18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양 팀 선수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렸다. 아셈 마레이(202cm, C)도 17점 9리바운드 1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이관희(190cm, G) 역시 13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승부처에서 활약했다.
조상현 LG 감독이 경기 후 "운이 따른 경기였다. 기록으로 보나, 활동량으로 보나 진 경기다. 막판에 (정)희재의 슛과 (이)관희의 자유투 등 행운이 따랐다. 활동량이나 수비가 무너진 경기다. 경기 시작도 좋지 않았다. 반면 선수들이 집중력 있게 따라갔다. 끝까지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그런 부분은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수비와 트랜지션 모두 밀렸다. 시작부터 작은 부분 하나하나 잘못됐다. 공격이 안 풀릴 수 있다. 하지만 수비는 해야 한다. 선수들이 밀리면 공격으로 풀려고 한다. 수비와 기본부터 충실히 하게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조상현 감독은 경기 종료 2분 31초를 남기고 마지막 작전시간을 활용했다. 승부수였다.
"마지막 작전시간을 일찍 썼다. 승부를 걸고 싶었다. 수비나 공격 전반적으로 지시했다. 빠르게 공격하자고 했다. 짧게 공격하자고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세컨드 유닛이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더라. 페인트존을 활용해 3점슛을 얻으려 했다. (서)민수가 부상에서 돌아왔다. 어느 정도 활약할 것으로 봤다. 몸 상태를 잘못 확인했다. 다행히 (정)희재에게 기회가 났다. 운이 우리에게 따랐다"고 전했다.
드완 에르난데스(206cm, C)가 16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2블록슛으로 활약했다.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이선 알바노(185cm, G)도 14점 2리바운드 10어시스트 2스틸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레나드 프리먼(198cm, C)과 박인웅(190cm, F)도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김주성 감독대행이 경기 후 “준비했던 수비가 한두 가지 정도 잘됐다. 아셈 마레이에서 파생된 공격을 막지 못한 것은 아쉽다. 연습할 시간이 7일 정도였다. 그런 점을 감안하면 잘했다. (내가) 벤치에서 아직 미숙한 점이 있다. 작전시간을 잘못 가져갔다. 차츰 좋아질 것이다. 이날 경기를 통해 차근차근 안 풀렸던 점들을 고치겠다"고 말했다.
또 "휴식기가 짧았다. 공격과 수비 중 수비를 택했다. 공격은 패턴만 부여했다. 실전에서 한 번도 사용하지 못한 패턴을 활용해야 했다. 수비에 밀려 당황할 수 있었다. 볼 없는 움직임도 많이 가져가려고 했다. (이선) 알바노가 안 풀려도, 다른 선수가 득점해야 한다. 알바노가 막히면 빠져나간 뒤, (정)호영이를 활용하려고 했다. 알바노가 잘 빠져나가지 못했다. 체력적으로 어려워했다"고 부연했다.
김주성 감독대행이 선수 명단을 구성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일까. 김주성 감독대행은 "수비에서 강한 압박을 해야 한다. 연습과 실전은 다르더라. 그런 부분을 고려해서 출전 명단을 짠다"면서도 "식스맨이라고 해서 파울 하기 위해 뛰는 게 아니다. 파울도 하면서, 정상적인 공격도 하라고 이야기했다. 앞으로의 일정이 빡빡하다. 아직 미숙하지만, 폭넓은 선수 기용으로 헤쳐나가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아직 많이 부족하다. 공부하면서 성장해야 한다. 선수들이 연습부터 잘 따라왔다. 준비했던 수비도 한두 가지는 잘됐다. 좋은 경기를 했다. 연습할 시간은 부족하다. 그럼에도 이겨내야 한다. 여유 부릴 수 없다. 강행군을 치르겠다"고 전했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위부터) 조상현 LG 감독-김주성 DB 감독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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