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로버 디펜더 75주년 에디션 출시… “국내에 단 75대 한정 판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2023. 1. 17.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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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년 역사 한 눈에 ‘디펜더 뮤지엄’ 운영
독특한 초록빛 외장·휠 눈길
디펜더110 D300(디젤) HSE 기반
전용 컬러·휠·데칼·엠블럼·실내 빔 적용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17일 서울 성수동 소재 디뮤지엄에서 랜드로버 디펜더 75주년 기념 리미티드 에디션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75주년을 기념해 디펜더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박물관처럼 전시 공간을 꾸몄다. 또한 75주년을 기념하는 디펜더 생일케이크도 준비했다.

전시 모델은 75주년 에디션 모델 2대와 캠핑 콘셉트로 꾸민 디펜더110 1대, 오프로드 콘셉트 디펜더90 1대, 클래식 디펜더 1대 등 총 5대로 구성됐다. 전시장 벽면은 디펜더 역사 페이지로 꾸몄다. 작은 공간을 꽤 알차게 채웠다. 아쉽게도 이번 전시는 언론과 랜드로버 고객만을 위한 행사 운영되고 일반 소비자에게는 공개하지 않는다고 한다.
랜드로버에 따르면 디펜더의 시작은 1948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디펜더 원형인 시리즈1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모터쇼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어떤 지형이든 가리지 않고 달릴 수 있는 차’를 목표로 개발된 디펜더가 세상에 태어난 순간이다. 이후 세대를 거듭하면서 진화를 거쳤고 디펜더는 랜드로버 브랜드는 물론 오프로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상징하는 아이코닉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현행 모델은 지난 2019년 선보였다. 투박하고 남성적인 느낌의 기존 헤리티지를 계승하면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이 많은 화제를 모았다. 2021년 세계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과 여성이 뽑은 세계 올해의 차 등 굵직한 상을 수상하면서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인기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에서는 라인업 확대가 이뤄졌다. 3도어 모델인 디펜더90과 5인승 디펜더110에 이어 롱바디 버전(5~8인승)인 디펜더130까지 선보였다. 디펜더130은 아직 국내에 출시되지 않았지만 과거 디펜더의 헤리티지를 성공적으로 계승하면서 브랜드 수익에 기여하는 효자 모델로 거듭났다는 평가다.
로빈 콜건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대표
이번 행사 주인공인 디펜더 75주년 리미티드 에디션은 지난해 글로벌 데뷔 이후 국내에 처음 소개된 모델이다. 과거 디펜더에 대한 존경과 랜드로버가 지향하는 가치를 담아낸 모델이라고 한다. 디젤 모델 최상위 트림인 디펜더110 D300 HSE를 기반으로 전용 컬러와 디자인이 적용된 모델로 국내에 단 75대만 배정됐다.

외관은 초록빛 ‘그래스미어 그린(Grasmere Green)’ 컬러가 눈길을 끈다. 75주년 모델만을 위한 전용 외장 색상이라고 한다. 실제로 보면 민트 컬러보다는 조금 무거운 느낌이다. 가벼운 민트색이 아니기 때문에 디펜더 특유의 남성적인 이미지와 꽤 잘 어울린다. 20인치 알로이 휠도 외장 컬러와 동일한 색상이다. 여기에 전용 그래픽 데칼과 75주년 엠블럼, 세레스 실버(Ceres Silver) 범퍼 등이 전용 사양으로 더해졌다.
실내는 대시보드를 가로지르는 크로스 카 빔을 외장과 동일한 그래스미어 그린 컬러로 꾸며 차별화된 분위기를 구현한다. 우측 구석에는 75주년 기념 로고를 레이저로 각인했다. 시트와 마감 소재로는 탄소배출을 최소화해 만든 에보니 리지스트를 활용했다고 한다. 센터 콘솔 하키 스틱 디자인 지지대는 로버스택 소재를 사용했다.

다른 사양은 기존 디펜더110과 동일하다. 비틀림 강성을 극대화한 D7x 아키텍처 경량 알루미늄 모노코크 구조는 기존 프레임 방식 차체보다 3배가량 견고하게 제작됐다고 랜드로버 측은 강조했다. 전자식 에어 서스펜션(최대 145mm↑)과 트윈스피드 트랜스퍼 박스, 지능형 사륜구동 시스템 등 첨단 주행 시스템도 탑재됐다. 에어 서스펜션은 운전자가 안전벨트를 풀면 자동으로 지상고를 50mm(온로드 모드 대비) 낮춰준다.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Terrain Response)은 컴포트와 에코, 스노우, 머드, 샌드, 암석 및 도강 등 다양한 주행모드를 지원한다. 어댑티브 다이내믹스 시스템은 운전자 조작에 맞춰 차체 반응을 조정하는 기능이다. 댐퍼가 실시간으로 초당 최대 500회 가량 차체 움직임을 모니터링하며 이를 통해 즉각적으로 주행상황에 적합한 서스펜션 감도와 핸들링을 제공한다. 오프로드는 물론 온로드에서도 편안한 승차감을 경험할 수 있고 고속 구간에서는 꽤 민첩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국내 소비자를 위해 만든 피비프로(PIVI Pro)가 적용됐다. 깔끔한 그래픽과 우수한 시인성, 스마트폰에 버금가는 터치 반응이 특징이다. 티맵모빌리티의 T맵 내비게이션이 기본 탑재됐고 모든 기능의 90%를 2번의 터치로만 사용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갖췄다. 또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알러지 유발 물질, 병원균, 악취 등을 제거하고 이산화탄소 모니터링과 PM2.5 실내 공기 필터 기능을 탑재한 실내공기정화플러스(Cabin Air Purification Plus)가 기본 탑재됐다.

파워트레인은 알루미늄 소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무게를 줄인 직렬 6기통 인제니움 디젤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다. 여기에 48볼트(V) 마일드하이브리드(MHEV) 시스템이 더해져 효율을 높이면서 배출가스를 줄이도록 했다. 48V MHEV 시스템이 적용됐기 때문에 하이브리드 모델로 분류된다. 성능은 최고출력이 300마력, 최대토크는 66.3kg.m이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걸리는 시간은 7.0초다.
차체는 랜드로버가 전기차까지 고려해 개발한 EVA2.0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이를 통해 브랜드 특유의 오프로드 성능과 함께 첨단 커넥티비티 기능을 구현했다. 주요 기능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방식인 SOTA(Software-Over-The-Air)를 통해 업그레이드 되도록 했다.

로빈 콜건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대표는 “디펜더는 1948년 처음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 수많은 고객들에게 모험정신을 불러일으키면서 꾸준한 사랑을 받는 모델”이라며 “디펜더 75년 역사와 노하우가 집약된 75주년 리미티드 에디션이 한국 소비자들에게 활력과 도전에 대한 영감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랜드로버 디펜더 75주년 기념 리미티드 에디션 모델의 국내 판매가격은 1억3457만 원으로 책정됐다. 5년 무상보증 서비스(서비스 플랜 패키지)가 포함된 가격이다. 파워트레인이 동일한 일반형 디펜더110 D300 HSE(1억1660만 원)보다 2300만 원가량 높게 책정됐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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