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선 "♥양준혁, 무섭고 싫었다…'시집오면 공주님 대접' 말에 결혼" [같이삽시다](MD리뷰)

2023. 1. 17.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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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전 야구선수 양준혁과 아내 박현선이 첫 만남을 회상했다.

17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양준혁, 박현선 부부가 자매들의 초대를 받고 집을 찾은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원숙은 양준혁을 바라보며 "어린 색시한테 좋아가지고 쩔쩔 매더라"라고 말했다. 양준혁은 "지금도 쩔쩔 매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첫만남을 묻자 박현선은 "제가 오빠 팬이었다. 본가가 전라남도 광주다. 광주에는 삼성 팬들이 많지 않았다. 마침 경기가 있어서 친구와 개막전을 보려고 갔는데 구단차가 왔다. 오빠가 처음으로 나왔는데 어떤 연예인 보는 것보다 더 심장이 뛰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양준혁은 "어린 소녀가 떨듯이 사인해달라고 하는 게 기억에 남는다. 근데 사인을 못 해줬다"며 신경이 쓰였다고 고백했다. 이후 박현선이 먼저 양준혁의 방명록에 글을 남기면서 메시지를 주고받고 인연이 시작됐다고. 양준혁은 "19살 차이다. 내가 88학번인데 88년생"이라고 박현선을 소개했다.

언제부터 남자로 보이기 시작했냐고 묻자 박현선은 "팬과 선수로 알고 지낸 지 10년 지난 다음에"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20대 후반 당시 박현선은 양준혁의 마음을 슬슬 눈치를 챘다며 "너무 무섭고 싫었다. '나한테 왜 이러지?' 거부 반응이 심했다. '오빠는 주변에 예쁘고 잘난 여자 분들도 많은데 저한테 왜 이러세요?' 했다. 그래서 오해하게 했으면 죄송하다. 저는 오빠 팬으로서 존경하는 마음이 크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박현선의 거절 후 3년 정도 연락이 뜸했던 두 사람. 양준혁이 다시 용기를 내 연락했다고. 박현선은 "저한테 왜 시집을 안 가냐고 해서 '오빠는 왜 장가 안 가요? 그 말이랑 똑같아요' 했다. 그랬더니 '오빠한테 시집오면 공주님처럼 데리고 살텐데' 하더라. 그래서 장난식으로 '그러실래요?' 했다"며 웃었다.

[사진 =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캡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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