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FC 후원금 의혹 檢진술서 공개…"사적 이익 없었다"

이서영 기자 2023. 1. 17.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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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해 검찰에 제출한 서면 진술서를 직접 공개했다.

이 대표는 진술서에서 "(성남FC) 광고 계약은 성남시 행정과 관계없는 구단 임직원들의 영업활동 성과이고, 구단의 광고 영업에 관여한 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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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6쪽 분량 공개…"후원금 아닌 광고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10일 오전 경기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기에 앞서 지지자들한테 조용히 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제1야당 현직 대표가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는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2023.1.10/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해 검찰에 제출한 서면 진술서를 직접 공개했다. 진술서에서 이 대표는 "구단 운영이나 광고비와 관련해 단 한 푼의 사적이익도 취한 바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에 제출한 성남FC 진술서를 공개한다"며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제출한 6장의 서면 진술서를 게재했다.

이 대표는 진술서에서 "(성남FC) 광고 계약은 성남시 행정과 관계없는 구단 임직원들의 영업활동 성과이고, 구단의 광고 영업에 관여한 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남FC는 성남시가 설립하고, 시예산으로 운영하는 독립법인"이라며 "성남FC는 성남시(체육회)가 설립한 프로축구 시민구단으로, 시예산, 즉 성남시민의 세금으로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명목상 구단주는 현직 성남시장이지만, 성남FC는 독립법인이어서 대표이사 지휘 아래 임직원들이 성남시와 독립해 경영한다"며 "운영성과가 개인 아닌 성남시에 귀속되므로 성남FC의 사유화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급된 돈은 무상으로 받은 후원금이 아니라, 광고 계약에 따라 성남FC가 실제 광고를 해주고 받은 광고비"라며 "연간 40회 이상의 경기와 중계방송, 언론보도 등을 통한 광고 효과와 다른 시민구단의 광고 실태를 감안할 때 과한 것이 아니다"라고 거듭 방점을 찍었다.

특히 두산건설에 기업의 부지 용도변경을 승인하고 대가성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성남시는 용도변경 및 용적률 상향 대신, 301평을 기부채납 받고 두산 계열사 7개를 유치했으며, 흉물 민원을 해결했다"며 "기업 유치 성과에 더해 매각 방법을 경쟁입찰로 바꿔 땅값 160억원을 더 받았고, 매각 및 건축허가 과정에 어떤 위법 부당함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밖에 차병원, 네이버에 혜택을 준 점에 대해서도 "성남시 행정은 적법하고 정당했다"고 항변했다.

그는 "광고비는 연간 최대 50~60억원 정도인데 당시 예산 규모 2조2000억원대인 성남시로서는 얼마든지 감당 가능한 금액"이라며 "시장이나 공무원들이 시 예산을 아끼자고, 형사처벌 위험을 무릅쓴 채 행정력을 동원해 무리하게 광고를 유치할 이유가 없다. 광고비는 연간 최대 50~60억원 정도인데 당시 예산 규모 2조2000억원대인 성남시로서는 얼마든지 감당 가능한 금액"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도 광고 유치가 통상적으로 벌어지는 일임을 언급하면서 자치단체장들은 관내 기업, 단체, 기관, 독지가들을 상대로 광고나 기부, 후원을 유치하려고 노력한다. 광고비는 구단 운영비로 전액 투명하게 사용되었고, 광고비 만큼 성남시 지원 부담도 줄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 제3자 뇌물죄 혐의를 받고 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며 성남FC 구단주였던 2014~2017년 두산건설, NH농협은행 성남시지부, 네이버, 분당차병원, 현대백화점, 알파돔시티 등 기업 등 6곳에서 후원금과 광고비 명목으로 160억~170억여원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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