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미·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에 더 강력하게 대응(종합)

기사내용 요약
EU 경제의 미래 생존 보장할 청정기술산업 계획 발표
러 에너지·中 희토류에의 의존 없애고 녹색산업에 대규모 보조금
화석연료 경제 무용지물 되기 전 EU 리더십 장악할 것

[다보스(스위스)=AP/뉴시스]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해위원장(오른쪽)이 17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에서 올레나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U는 이날 유럽 대륙을 친환경 미래 구상의 선봉에 서게 할 뿐만 아니라 중국과 미국의 도전 속에 유럽 경제의 생존을 보장할 대규모 청정기술 산업 계획 추진을 발표했다. 2023.1.17

[브뤼셀(벨기에)=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유럽연합(EU)이 17일 유럽 대륙을 친환경 미래 구상의 선봉에 서게 할 뿐만 아니라 중국과 미국의 도전 속에 유럽 경제의 생존을 보장할 대규모 청정기술 산업 계획 추진을 발표했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 연설에서 녹색산업에 대한 보조금을 훨씬 쉽게 추진할 수 있는 '녹색 거래(그린 딜)산업 계획'의 개요를 제시하면서 EU가 2050년까지 기후 중립 목표를 추구함에 따라 주요 자금에 힘입어 강화될 EU의 광범위한 프로젝트들을 한데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화석연료 경제가 무용지물이 되기 전 EU가 리더십을 장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청정 기술과 혁신에 투자할 수 있는 작은 창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은 또 EU가 27개 회원국들의 산업을 먹여 살리는 것 외에도 미국이나 중국으로부터의 불공정한 무역 관행에 훨씬 더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우리의 산업 역량이 중국이나 다른 곳으로 향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공격적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거의 1년 전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래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지나친 의존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처럼 EU는 배터리 저장장치나 수소, 풍력 에너지 개발에 중요한 희토류 물질을 중국에 의존하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어디에도 의존하지 않으면서 (탄소 배출)순제로 전환을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이 밝힌 이러한 추진 계획은 다음달 9∼10일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주요 논의 주제가 될 것이다.

보조금의 구체적인 규모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미국이 이미 3690억 달러(458조2980억원)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시행하고 있는데다 EU도 이미 6720억 유로(902조8992억원)의 원조를 통해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한 것에 비춰보면 그 규모는 엄청난 것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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