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대부업에서 쌍방울 회장까지...김성태는 누구?
불법도박 PC방 운영으로 징역형 선고
불법 대부업체 운영하며 자금력 급격하게 키워
[앵커]
'폭력조직', '불법도박', '불법 대부업', 그리고 '쌍방울'까지.
모두 김성태 전 회장과 관련된 말들입니다.
김 전 회장이 어떻게 중견 기업인으로 급성장할 수 있었을까요?
김다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19년, 전북 군산에서 열린 새만금 시설 관련 준공식.
옆으로 길게 서 있는 사람들 사이,
유독 키가 큰 한 남성이 박수를 치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이 남성은 해외에서 도피 생활을 하다 최근 8개월여 만에 덜미가 잡힌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입니다.
전북 남원에서 나고 자란 김 전 회장은 20대 때 전주의 한 폭력 조직에 몸을 담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다이야기'를 비롯한 사행성 게임이 대대적으로 유행하던 2000년대 중반.
김 전 회장은 수도권과 호남 지역에서 불법도박 PC방을 운영하다 적발됩니다.
이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이후에도 강남에서 불법 대부업체를 운영하며 자금력을 급격히 키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때 모은 자금을 바탕으로, 지난 2010년엔 쌍방울 그룹을 인수했고 이후 특수차량 제작 기업인 광림, 그리고 바이오 기업 나노스 등을 인수하며 중견 기업인으로 성장합니다.
주로 무자본 인수 합병 방식이 이뤄졌고 쌍방울 인수 전에는 주가를 조작한 사실까지 드러나 전형적인 기업 사냥꾼이라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김 전 회장의 현재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대북 불법 송금 의혹 등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 주변 인사들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다만 이전까지의 수사 과정에서 이 대표와의 직접적인 관련성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김 전 회장이 국내로 돌아오면서 이제 그의 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김다현입니다.
YTN 김다현 (dg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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