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거의 결심”…여당 당권 대결 ‘후끈’
안철수 ‘친윤석열’ 재강조
나경원 전 의원이 17일 “마음의 결심은 거의 서가고 있다”며 사실상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다른 주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김기현 의원은 대세론 형성을 시도했고, 안철수 의원은 ‘친윤석열’ 색채의 메시지를 냈다.
나 전 의원은 대구 동화사에서 의현 스님과 만난 후 “당대표 덕목은 국민 뜻을 대통령께 잘 전달하고, 이간하지 않고 국민들 마음을 잘 전달하는 게 아닐까 한다. 총선 승리에 어떤 역할을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충남 천안 백석대에서 강연한 뒤 “나경원 전 의원을 포함해 누구든지 다 만날 것”이라며 “당 구성원 모두 연대하고 통합하고, 함께하는 탕평을 펼치는 연포탕을 끓여서 당을 한길로 나아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결선투표가 되는 순간 ‘비윤’ 표가 몰리는 변수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 “윤 대통령과 후보 단일화를 통해 정권교체를 이루지 않았나”라며 “그런 동지 의식 때문에 (저를) 굉장히 가깝게 느끼는 분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난 뒤 지난 4·7 보궐선거에서 당시 오 시장과 단일화했던 경험을 강조하며 “공동 시정 파트너로 시작했지 않았나”라며 “인수위 국정과제가 지자체와 연결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이야기가 주 테마였다”고 했다. 안 의원은 서울 강남병 당원들과 간담회도 열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3·8 전당대회 일정과 관련해 “오는 2월10일쯤 컷오프(예비경선)를 마친 뒤 2월13일쯤부터 합동연설회와 방송토론회를 할 예정”이라며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3월11일쯤 결선투표를 하고 3월12일 결과를 발표한다”고 결정했다고 장동혁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문광호·정대연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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