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전 비서실장 "이재명, 김성태와 가까운 관계"

[아이뉴스24 이정민 기자]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가까운 관계라는 쌍방울 전직 임원의 법정 진실이 나왔다.

17일 쌍방울 전 비서실장 A씨는 17일 수원지법 형사 11부(신진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진술했다.

해외 도피 중 태국에서 붙잡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의 핵심 인물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양선길 현 회장이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 검찰 수사관에게 체포돼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이날 김 전 회장과 검거된 양선길 쌍방울 현 회장도 이날 같은 절차로 체포됐다. [사진=김성진 기자]

A씨는 쌍방울이 대북 지원사업을 추진할 당시 사업 제안서 작성 등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검찰은 A씨의 검찰 진술조서를 제시하며 "증인은 당시 조사에서 김성태 회장, 방용철 부회장, 이재명 경기지사, 이화영 경기도평화부지사가 가까운 관계였던 것이 맞느냐는 진문에 '네'라고 답변했는데 맞느냐"고 물었고, 이에 A씨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이화영 부지사는 김성태 회장과 직접 연결되는 선으로 보였고 그 무렵 대북 사업을 하면서 방용철 부회장과 교류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는 진술조서 답변 내용에 대해서 사실대로 진술한 게 "맞다"고도 했다.

한편 이 대표와 김 전 회장은 서로 알지 못하는 사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3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저는 김성태라는 사람 얼굴도 본 적 없다. 인연이라면 내의를 사 입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8개월간의 해외 도피 끝에 이날 귀국한 김 전 회장도 이 대표와의 관계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모릅니다"라고 답했다.

/이정민 기자(jungmin7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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