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장연에 19일 면담 제의… 면담 방식 두고 양쪽 입장차

장근욱 기자 2023. 1. 17.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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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와 오세훈 서울시장 면담을 오는 19일 오후에 여는 안을 전장연에 마지막으로 요청했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시청 전경. /뉴스1

이번에 서울시가 제시한 면담 방식은 비공개로 진행하면서 전장연 외에도 여러 장애인 단체가 합동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전장연이 주장하는 장애인 탈시설 등은 장애인 단체 간 찬반 양론이 있는 만큼 다양한 단체의 목소리를 들을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전장연은 다른 단체가 배석하지 않고 오 시장과 단독으로 면담하는 방식을 요청하고 있다. 면담 방식을 두고 서울시와 전장연의 입장이 엇갈리는 것이다.

이에 서울시가 이날 면담 일정을 제시하면서 “전장연에 마지막으로 요청했다”는 표현을 쓴 것은 기존 입장을 고수하겠다는 일종의 ‘최후 통첩’으로 풀이된다.

앞서 올 초 전장연이 출근길 지하철에 휠체어를 타고 천천히 오르내리면서 운행을 지연시키는 시위를 다시 시작했고, 서울시는 전장연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는 등 강하게 맞섰다.

지난 4일 전장연은 지하철 지연 시위를 19일까지 잠정 중단한다며 오 시장과 면담을 요청한 상태다. 면담이 불발되거나 열리더라도 제대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전장연이 지하철 지연 시위를 재개할 가능성도 있다.

오 시장도 SNS를 통해 “전장연과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지만, 이후 면담은 양쪽이 그 방식을 두고 이견을 드러내 아직 성사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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