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떨치고 선수들 일깨운 김호철 감독 "감독은 마당을 만들어주는 역할"

권수연 기자 2023. 1. 17.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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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가 길었지만 기어이 떨쳐냈다.

17일, 화성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23 도드람 V-리그' 4라운드 여자부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이 한국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0(25-13, 25-23, 25-17)로 돌려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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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MHN스포츠 화성, 권수연 기자) 연패가 길었지만 기어이 떨쳐냈다. 

17일, 화성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23 도드람 V-리그' 4라운드 여자부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이 한국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0(25-13, 25-23, 25-17)로 돌려세웠다.

이 날 승리로 승점 3점을 따낸 기업은행은 현재 누적승점 25점으로 5위 KGC인삼공사(승점 26점)를 본격적으로 추격할 실마리를 잡았다. 지난 12월 28일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 이후 21일만에 얻어낸 승리다. 

기업은행은 이 날 산타나가 23득점(공격성공률 46.81%), 표승주와 김수지가 각각 12득점, 11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이 날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승리 요인을 묻는 질문에 "그간 선수들과 얘기를 많이 하고 소통을 많이 하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의욕이 많이 떨어져있어서 팀 분위기가 쳐져있었다, 그 점에 대해 걱정이 많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어쨌든 선수들끼리 다시 서로를 믿고 해줘야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가장 큰 힘의 원천이다, 오늘 경기는 그 점이 잘 됐다"라고 강조했다.

부상을 입어 나서지 못하는 신연경 대신 리베로로 투입되고, 이 날 역시 자리를 지킨 최수빈은 경기 후 참았던 눈물을 보였다. 

김 감독은 "(최수빈이) 지난번 게임도 그렇고 처음 들어오자마자 개인적인 범실을 좀 해서 부담감이 많았던 것 같다"며 "오늘은 본인 생각대로 수비도 조금 되고, 리시브도 내 생각보다 훨씬 팀에 기여를 한 것 같다고 생각한다"며 최수빈을 칭찬했다. 

이제 올스타전까지는 2주도 채 남지 않았다. 기업은행은 오는 22일 KGC인삼공사와의 원정경기를 비롯해 26일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김 감독은 "사실 우리는 오늘 경기를 이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나왔다, 이 경기를 이기면 (분위기를) 살려서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느꼈다"며 "지금은 선수 본인들도 예전 시합과 이 날 시합의 차이를 느꼈을거라 생각한다, 선수들이 팀에 좀 더 애착을 가지고 해줬으면 좋겠다, 많은 팬들이 있으니 좀 더 적극적인 모습과 의욕적인 모습을 보여줘야한다, 감독은 선수들이 그렇게 할 수 있는 마당을 만들어주는 역할이다"라며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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